트럼프 “이란과 거래하면 25% 관세”…백악관은 공습 가능성도 언급

2026-01-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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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이란 거래국에 25% 관세”
이란 시위 격화…“사망자 최소 648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 “이란과 거래하면 25% 관세”…트럼프, 즉시 발효 선언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거래에서 25%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그는 해당 조치가 즉시 효력을 발휘하며 최종적이고 확정적인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며 사망자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겨냥해 사실상 ‘2차 제재(2차 관세)’를 꺼내든 것으로, 시위 국면의 이란 정권을 압박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상황과 관련해 군사적 대응과 비군사적 대응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는 전날 이란 지도부로부터 핵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면서도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회담이 열리기 전에 미국이 먼저 행동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 백악관 “외교가 1옵션”…공습 포함 ‘모든 선택지’도 거론

백악관 역시 외교를 최우선으로 하되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공습은 최고 군 통수권자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옵션 가운데 하나라며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군사적 선택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외교적 해결책이 여전히 첫 번째 선택지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란 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히는 메시지와 비공식적으로 미국에 전달하는 메시지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가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에게 접촉했고 공개 입장과는 다른 어조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핵 문제뿐 아니라 반정부 시위 대응 문제까지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란 시위 소식을 전하는 'LiveNOW from FOX' 유튜브 채널 캡처
이란 시위 소식을 전하는 'LiveNOW from FOX' 유튜브 채널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25% 관세’ 발언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을 겨냥한 사실상의 2차 압박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이란산 석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꼽히는 중국을 겨냥한 측면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최근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사실상 통제하겠다는 취지로 밝힌 상황에서 중국은 이란과 베네수엘라 두 에너지 공급국을 동시에 둘러싼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행정부는 이란 정권 핵심 시설에 대한 군사 타격과 사이버 공격 그리고 신규 제재 승인과 반정부 성향 온라인 계정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활용해 이란 시민들에게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 “시위대 최소 648명 사망”…“6000명 넘었을 가능성” 주장도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당국의 강경 진압이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은 시위 16일째 기준으로 시위대만 최소 64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18세 미만도 9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IHR은 해당 수치가 직접 확인했거나 독립된 두 개 기관을 통해 검증된 사례만 집계한 것이라며 일부 추산으로는 사망자가 6000명을 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도 전날까지 이란 31개주 전역 585개 지역에서 시위가 이어졌고 민간인과 군경을 합쳐 54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HRANA는 추가로 보고된 사망 사례 579건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시위 소식을 전하는 'LiveNOW from FOX' 유튜브 채널 캡처
이란 시위 소식을 전하는 'LiveNOW from FOX' 유튜브 채널 캡처

보도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테헤란과 인근 카흐리자크 지역 법의학 시설에 다수의 시신이 보관됐다는 내용의 영상과 정보가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HRANA는 일부 영상 분석을 근거로 시신이 최대 250구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이란 국영 IRIB 방송도 시신이 쌓인 대형 창고를 촬영해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위에 가담했던 남성이 체포된 직후 사형 선고를 받았고 형 집행이 예고됐다는 내용도 함께 전해졌다. HRANA는 시위 기간 체포자가 1만 681명에 이르고 구금된 이들의 강제 자백 사례가 96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사상자 발생을 ‘도시 테러범’의 소행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LiveNOW from FOX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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