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15 찍더니…대작들 제치고 벌써 1위, 손익분기점 넘은 대형 '한국 영화'

2026-01-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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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입소문으로 역주행 성공한 비결

구교환과 문가영 주연의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가 역주행 신화를 쓰며 개봉 13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만약에 우리' 한 장면 / 유튜브 ' 출발! 비디오여행 : MBC 공식 채널'
'만약에 우리' 한 장면 / 유튜브 ' 출발! 비디오여행 : MBC 공식 채널'

13일 영화 배급사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는 전날 기준 누적 관객수 110만 명을 넘어섰다.

멜로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6월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최종 191만 명을 기록한 이후, 약 3년 만의 성과다. 최근 한국 멜로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나 다름없다.

당시 '헤어질 결심'은 개봉 5주 차에 120만 명인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반면 '만약에 우리'는 개봉 13일 만에 같은 성과를 냈다. 흥행 속도 면에서 훨씬 빠른 셈이다.

제작진은 "선판매를 통해 손익분기점 기준이 낮아졌다. 그럼에도 13일 만에 110만을 돌파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만약에 우리' 비하인드 컷 / 쇼박스
'만약에 우리' 비하인드 컷 / 쇼박스

'만약에 우리'는 지난달 31일 개봉했다. 개봉 첫날 '주토피아 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지만 화제성 면에서 '아바타: 불과 재'와 '주토피아 2'에 밀려 고전했다.

본격적인 흥행은 2주 차부터였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객이 급증했다. 지난 7일에는 '아바타: 불과 재'를 제치고 처음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후 주말 사흘간 34만 명을 동원하며 정상을 지켰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개봉 13일째에도 98%를 기록했다. '만약에 우리'는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15점을 기록 중으로, 남녀 성별 구분 없이 모두 높은 평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란에는 지난 사랑에게 보내는 메시지들이 이어지며 이목을 끌고 있다.

'만약에 우리'는 대만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도영 감독은 2019년 '82년생 김지영'으로 367만 관객을 동원하며 멜로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입증한 바 있다.

영화는 10년 만에 재회한 연인의 이야기로,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와 정원이 우연히 만나 과거를 되돌아본다. 현실에 치이다 헤어진 두 사람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마주해, 잊은 줄 알았던 감정의 흔적이 천천히 되살아난다.

구교환은 이번 작품이 첫 정통 멜로 도전작으로, 극중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대학생 은호를 연기했다. 그는 "'반도' 이후부터 장르물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 있었고, 조금은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많이 해서 다른 장르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며, "주변의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던 중에 이 작품을 하게 됐고,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문가영은 이번 작품으로 첫 상업 영화 주연으로, 극중 건축가를 꿈꾸는 대학생 정원 역이다. 그는 "성인이 돼 영화 주연작으로 인사드리는 건 처음이다"며 "도영 감독님과 교환 선배가 너무 잘 도와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배우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도영 감독 역시 "가영 배우가 극중 10년이라는 시간을 넘나들며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포착했다"며 "관계 속에 쌓여가는 감정의 흐름을 밀도 있게 표현해 현실적인 연애의 온도를 담아냈다"고 평했다.

'만약에 우리' 스틸컷 / 쇼박스
'만약에 우리' 스틸컷 / 쇼박스

CGV가 집계한 연령별 예매 분포를 보면 20대가 46%로 압도적이다. 뒤를 이어 30대 22%, 40대 13% 순이다. 성별로는 여성 57%, 남성 43%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 돌파 소식과 함께 비하인드 스틸도 공개됐다. 정원의 디지털 카메라에 저장된 사진들이라는 설정으로, 은호와 정원이 서로 찍어준 사진과 두 사람이 함께 바라본 바다가 담겼다. 정원의 아르바이트 인증 사진도 포함됐다. 그 시절 아름다웠던 연애의 기억들이 담긴 이 사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만약에 우리'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어디까지 관객몰이를 이어갈지 극장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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