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야만 보던 비경인데… 딱 9일간만 강 위를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이곳'
2026-01-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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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 주상절리
오는 17~25일까지 축제 개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겨울 축제가 열린다.

강원 철원군은 오는 17~25일까지 철원 한탄강 및 승일교 일원에서 ‘제14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는 2013년부터 시작돼 매년 1월 개최되고 있다. 얼음길을 직접 걸으면서 한탄강의 절경과 철원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표 겨울 축제다.
평소에는 배를 타야만 볼 수 있는 기암괴석과 주상절리 등을 강물 위에 설치된 부교와 얼음을 밟으며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태봉대교를 출발해 마당바위, 승일교, 고석정, 순담계곡까지 이어지는 총 8km 구간에서 진행된다. 한탄강 물윗길은 매년 10월 개장해 이듬해 3월까지 운영된다.
트레킹 코스 중간인 승일교 하단에선 눈썰매장, 두루미 홍보관, 겨울 음식 체험 공간 등이 마련된다. 오는 24일에는 특별 이벤트인 '한탄강 똥바람 알통 구보대회’도 열린다. 대회 참가자들은 다채로운 바디페인팅과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철원 한탄강은 약 54만 년 전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 하천이다. 2020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한탄강 트레킹의 백미는 병풍처럼 펼쳐진 주상절리다. 뜨거운 용암이 급격히 식으면서 육각형 기둥 모양으로 굳은 절벽이 강을 따라 쭉 이어져 있다. 주상절리가 가장 잘 발달한 곳은 송대소로, 수직 절벽의 높이가 30m에 달하며 층층이 쌓인 현무암 층이 장관을 이룬다.

한탄강 중앙에는 10m 높이로 우뚝 솟은 화강암 바위와 정자가 있다. 고석정(孤石亭)이라 불리는 이곳은 신라 진평왕 때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선 시대 의적 임꺽정의 활동 무대로도 유명하다.
축제 입장료는 성인 1만 원이며, 철원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매표 마감은 오후 4시까지다. 축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철원군(033-450-5255)에 문의하거나 철원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