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업만 내면 ‘초대형 홈런’~목포 전통시장, ‘정부 지원금 싹쓸이’ 비결은?

2026-01-1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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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야시장 성공부터 디지털 대박까지…매년 ‘맞춤형 처방’으로 체질 개선 성공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공모사업계의 타짜’. 전남 목포시 전통시장에 붙여줘도 아깝지 않은 별명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경쟁률 높은 ‘전통시장 특성화 공모사업’에 매년 이름을 올리며,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국비를 확보하는 ‘연타석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동부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3억 6천 5백만 원을 거머쥐었다.

자유시장 ‘막걸리파티’ 행사
자유시장 ‘막걸리파티’ 행사

■ 4년간의 진화, 목포 전통시장의 ‘성공 방정식’

목포시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난 4년간의 궤적을 살펴보면, 각 시장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처방’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단계적으로 성장시키는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다.

▲2022년 (Jayu Market): ‘남진야시장’이라는 히트 상품을 터뜨렸다. 2년간 6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전통시장이 문화관광 콘텐츠와 만났을 때 어떤 폭발력을 내는지 전국에 증명했다.

▲2023년 (Cheongho Market): ‘디지털 혁신’에 집중했다. 온라인 장터 ‘놀장’에 입점한 상인들은 평균 35% 이상의 매출 상승이라는 ‘대박’을 경험하며, 낡은 유통구조를 성공적으로 개선했다.

▲2024년 (Dongbu Market): ‘기초 체력’을 다졌다. ‘첫걸음시장’ 사업을 통해 결제 편의성, 청결, 친절 등 시장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며,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2026년 (Dongbu Market): 그리고 마침내, 기본기를 다진 동부시장은 이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의 도약을 시작한다. 지난 1년간의 노력을 발판 삼아, 이제는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지역 명소로 거듭날 채비를 마친 것이다.

■ 큰 사업만 아니다, ‘사람’과 ‘시설’까지 챙기는 디테일

목포의 성공 비결은 큰 사업에만 있지 않다. 시장 운영을 돕는 ‘시장 매니저’를 지원하고, 상인들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시장의 소프트웨어를 강화했다. 또한, 청호시장은 별도의 시설현대화 공모에도 선정돼 1억 8천만 원을 추가로 확보, 낡은 시설을 개선해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 “전통시장을 지역경제의 심장으로”

이처럼 매년 정부 공모사업을 ‘싹쓸이’하며 확보한 국비는,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 목포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을 넘어 문화와 관광, 사람이 모이는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심장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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