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무등산 의재문화유적 복원사업 설계 착수보고회
2026-01-14 11:34
add remove print link
무등산권 문화예술·관광 거점 조성 본격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 동구는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일환으로 추진 중인 ‘무등산 의재문화유적 복원’ 사업과 관련해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최근 구청 상황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는 관계부서 공무원과 설계용역을 맡은 원오원 아키텍스의 최욱 건축가 등 설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업 추진 배경과 방향, 설계 개념, 향후 추진 일정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재문화유적 복원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심도 있게 나눴다.
의재문화유적복원 사업은 한국 근대 남종화의 대가이자 예술과 삶의 조화를 추구했던 의재 허백련 선생의 예술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무등산국립공원 내에 남아 있는 의재 관련 유적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복원하고, 주변 환경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예술·자연·역사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시·도 기념물로 지정된 무등산 춘설헌 일원(운림동 86)으로, 이 일대에 위치한 문향정, 춘설차 공방, 관풍대 등 주요 건축물과 주변 공간이 복원·정비 대상에 포함된다. 동구는 문향정을 카페와 전시 기능을 겸한 문화공간으로, 춘설차 공방을 전통 차 제조와 체험이 가능한 체험 공간으로, 관풍대를 차 교육과 명상, 휴식을 위한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과 공간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상지 전반에 걸쳐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한 조경 및 외부 공간 조성도 동시에 추진해, 방문객들이 무등산의 자연과 의재의 예술세계를 함께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특히 사업 대상지가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동구는 설계 단계부터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 더불어 의재문화유적이 지닌 역사성과 장소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도록 기존 경관과 건축물의 맥락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복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연과 건축, 방문객의 이동 동선이 서로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도록 공간을 계획함으로써, 경관적 완성도와 이용 편의성을 모두 높이는 품격 있는 문화유산 복원 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의재문화유적 복원 사업의 추진 배경과 설계 방향, 공간 구성 및 활용 계획, 실시설계 단계에서의 보완·검토 사항, 관계기관 협의 및 인허가 등 행정절차 이행 방안 등이 종합적으로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의재 허백련 선생의 예술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시민과 방문객이 일상적으로 찾고 향유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동구는 이번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실시설계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및 각종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의재문화유적 복원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재 허백련 선생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고, 무등산권의 인문학적·예술적 자원과 연계한 문화예술 관광 거점으로 육성함으로써 지역의 품격 있는 관광 브랜드를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동구 관계자는 “의재문화유적 복원사업은 단순히 오래된 공간을 정비하는 수준을 넘어, 무등산에 깃든 정신과 의재 허백련 선생의 예술혼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리는 작업”이라면서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충실히 반영해 무등산을 찾는 이들이 예술과 자연을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가 오는 2027년까지 무등산 일원에서 추진 중인 ‘예술접목 야행관광 공간조성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일환으로 총 27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동구는 의재문화유적지와 춘설차밭 일대를 체계적으로 복원·정비해, 예술과 자연, 야간관광이 어우러진 광주의 대표 예술여행 거점을 조성하고,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