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도 나섰나…인터넷 차단된 이란에 '스타링크' 무료 제공
2026-01-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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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공식 입장은 없어
이란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정부가 인터넷 통신을 차단하는 등 극단적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란인들의 인터넷 접근을 지원하는 단체 '홀리스틱 레질리언스' 간부 아흐마드 아흐마디안의 말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이란 내 스타링크 수신기를 보유한 사람들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입비를 면제했다고 전했다.
다만 스페이스X 측은 관련 언론 문의에 별도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이러한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12일 전화 통화에서 이란의 스타링크 접속 문제에 대해 논의한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인터넷 사용과 관련해 머스크와 통화했다고 전하면서 머스크가 이란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머스크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들에게 제공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베네수엘라 제재 직후에도 베네수엘라에서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여전히 이란 인구 중 극히 일부만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연결 현황을 추적하는 단체 '넷블록스'는 이란에서 전국적으로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상태가 5일간 지속돼 왔다고 밝혔다.
인권단체 '미안그룹'의 디지털권리 담당자 아미르 라시디는 이란군이 스타링크 신호를 방해하고 사용자를 추적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현재 시위와 관련해서는 최대 1만 2000명이 사망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지난 8~9일 인터넷이 차단된 가운데 대규모 유혈 진압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최소 1만 20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현재 이란 내 통신이 차단된 상황에서 객관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은 수치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현지시간 13일까지 시위가 17일간 이어지면서 약 20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은 시위대 734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다쳤다고 파악했다. IHR이 입수한 미확인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가 6000명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통신 차단 등으로 이란 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국제 사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