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당 1만원' 고급 식재료인데…여수 해역서 80만 마리 떼로 풀린 '이 수산물'

2026-01-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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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럭조개 종자 수중 방류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생산량이 줄어든 왕우럭조개 자원 회복을 위해 종자 대량 생산 및 방류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가운데 왕우럭조개 종자 80만 마리가 여수 해역에 방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우럭조개 종자 자료사진. / 전남도 제공
왕우럭조개 종자 자료사진. / 전남도 제공

최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기후변화 등으로 급감하는 유용 수산자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제3·4구 잠수기수협, 여수 잠수기 자율관리어업공동체와 수산자원조성 시범 사업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왕우럭조개는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여수 해역에서 마리당 7000원에서 10000원을 호가하는 고급 조개류로 어업인들의 중요 소득이기도 하다.

이에 전남해양수산과학원 미래 수산연구소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지난해 10월 새로운 산란 유도 기술 접목에 성공했다. 그 결과 6㎜ 이상의 우량종자를 대량 생산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번 사업에서 제3·4구 잠수기수협과 여수 잠수기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왕우럭조개 6㎜ 종자 80만 마리를 여수 경호동 지선 해역에 방류했다. 이때 어린 종자의 초기 생존율을 높이고, 자원 조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문 잠수사가 직접 바다에 들어가 종자를 안착시키는 '수중 방류 방식'으로 진행했다. 과학원은 오는 3월경 1㎝ 이상 성장한 개체를 추가로 방류해 자원 회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제3·4구 잠수기수협과 여수 잠수기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왕우럭조개 6㎜ 종자 80만 마리를 여수 경호동 지선 해역에 방류했다.
제3·4구 잠수기수협과 여수 잠수기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왕우럭조개 6㎜ 종자 80만 마리를 여수 경호동 지선 해역에 방류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방류에 이어 제3·4구 잠수기수협, 여수 잠수기 자율관리어업공동체와 '수산자원조성 시범 사업 업무협약'을 하고 사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우량종자의 지속적인 생산 및 자원 조성 ▲GPS를 활용한 방류 생물 밀착 관리 및 표시구 설치 ▲방류 효과 분석을 위한 과학적 모니터링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단순 일회성 방류에서 벗어나 체계적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번 사업으로 자원 고갈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의 실질적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 전망된다. 연안 생태계의 건강성과 생물 다양성 회복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충남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안정적 종자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왕우럭조개의 생산량 증대에 주력하겠다"며 "봄철 종자생산 기술 연구에도 박차를 가해 어업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왕우럭조개는 이름에서 강조된 것처럼 몹시 큰 덩치를 자랑한다. 명품조개로도 알려진 대형 패류인 왕우럭조개는 수심 20m 내외의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며 잠수부가 고난도 작업으로 캐내야 해 귀한 식재료로 취급받는다.

이때 왕우럭조개는 코끼리조개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둘은 다른 종이다. 코끼리조개는 수관이 밝은색이나 왕우럭조개는 더 까맣고, 패각도 크고 두꺼운 편이다.

왕우럭조개는 무엇보다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참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함과 함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소금에만 찍어 먹어도 그 본연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샤부샤부에 왕우럭조개를 익혀 먹어도 씹는 맛이 좋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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