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괜찮아”~160명 아이들 곁을 7년째 지키는 ‘특별한 선생님’
2026-01-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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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놓친 아이들, 지역사회가 품었다…광주 ‘나답게 크는 아이’ 사업, 든든한 안전망으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조금 느릴 뿐, 틀린 게 아니란다.”
남들보다 배우는 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이유로 주눅 들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워 외로웠던 아이들. 학교에서는 미처 다 챙겨주지 못했던 이 아이들 곁을, 지난 7년간 묵묵히 지켜온 ‘특별한 선생님’들이 있다.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지역아동센터광주지원단이 7년째 이어오고 있는 ‘나답게 크는 아이 지원사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60명의 아이들에게 찾아온 ‘나만의 선생님’
이 사업의 핵심은 ‘사람’이다. 2026년에도 어김없이, 광주 지역 40곳의 지역아동센터에 40명의 파견 전문가가 찾아간다. 이들은 단순한 학습지 교사가 아니다. 한 명의 전문가가 단 4명의 아이들을 전담하며, 아이의 눈높이에 꼭 맞는 1:4 맞춤형 멘토가 되어준다.
이들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공부를 돕는 것을 넘어, 친구와 관계 맺는 법,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 등 아이가 세상 속에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정서적 동반자 역할을 한다. 학습 지원은 기본,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이들의 진짜 임무다.
#공교육의 빈틈, 지역사회가 메우다
‘나답게 크는 아이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던 교육의 사각지대를 지역사회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는, 이 사업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사회적 안전망’으로 단단히 자리 잡았음을 증명한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지역아동센터와, 전문성을 갖춘 파견 교사, 그리고 든든한 재정 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한 아이의 성장을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완성한 것이다.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는 사회 만들 것”
최강님 지역아동센터광주지원단장은 이 사업의 철학을 이렇게 설명한다. “경계선 지능아동은 조금 느릴 뿐, 자신만의 속도로 얼마든지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그는 “지난 7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에도 아이 한 명, 한 명의 고유한 속도와 가능성을 존중하는 맞춤형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긍정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나답게 크는 아이 지원사업’은 오늘도 160명 아이들의 손을 잡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인 ‘자기 긍정’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