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영종 주민 희생 외면한 '제3연륙교' 명칭 결정 유감

2026-01-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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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문도시 위상 반영 안 돼
영종국제도시 보상 나서야

인천시 중구(구청장 김정헌)는 14일 국토교통부 국가지명위원회가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으로 ‘청라하늘대교’를 확정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합니다.

김정헌 중구청장(왼쪽)이 국가지명위원회 개최에 앞서 14일 오후 주민들과 함꼐 국토지리정보원을 찾아 제3연륙교의 명칭을 '인천국제공항대교'로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정헌 중구청장(왼쪽)이 국가지명위원회 개최에 앞서 14일 오후 주민들과 함꼐 국토지리정보원을 찾아 제3연륙교의 명칭을 '인천국제공항대교'로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당초 인천 중구가 제안한 ‘인천국제공항대교’는 지역의 정체성이나 역사성, 지역 간 명칭 형평성, 외국인·관광객 이용 편의성 등 여러 방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명칭이었습니다.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넘어, 글로벌 도시 인천의 전체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데다, 대한민국 대표 관문 공항으로서의 ‘인천국제공항’의 위상을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명칭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국가지명위원회가 택한 ‘청라하늘대교’라는 명칭은 ‘영종국제도시’의 정체성과 위치적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한쪽의 지역명만을 반영함으로써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초래한 이름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무엇보다 구민들의 실망감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상생과 화합, 상호 교류의 토대가 돼야 할 교량이 오히려 분열과 갈등, 소외의 상징이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국가지명위원회의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사안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그간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한 관문 도시로서, 인천의 도약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온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희생에 적극적으로 보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영종국제도시는 그간 수도권 규제, 고도 제한, 항만 규제, 환경 규제 등 여러 중첩 규제로 오랜 세월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공항 소음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이동권은 제약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기업 유치, 투자, 교육, 문화, 생활, 교통 등 여러 방면에서 다른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에 비해 소외됐던 게 사실이었고, 무늬만 경제자유구역, 허울만 좋은 국제도시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정부와 인천시가 영종국제도시가 대한민국과 세계 각국을 잇는 공항 경제권 중심의 글로벌 허브 도시이자, 인천과 한국의 미래 발전을 이끌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특별한 보상에 나서야 합니다.

인천시는 영종구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더욱 폭넓은 행·재정적 지원을 펼쳐야 합니다. 또, 제3연륙교 개통 이후 발생하는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도로 인프라 개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확충, 환승정류소 확충 등에 총력을 다해야 합니다.

정부 역시 K-콘랜드 사업,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항공산업특화단지 구축, 종합병원·감염병전문병원을 비롯한 공공의료 인프라 확대 등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했던 사항을 조속히 지켜주십시오! 또,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가산단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올해는 인천 중구가 영종구와 제물포구로 새롭게 거듭나는 원년입니다. 중구가 새로운 역사를 성공적으로 열어가기 위해서는 행정 체제 개편 그 이상을 넘어, 다양한 차원의 행·재정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인천 중구는 영종국제도시 주민을 비롯한 18만 중구 구민들이 더 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인천시와 국가가 더욱 적극적인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펼쳐 주시길 거듭 요청합니다.

2026년 1월 14일 인천광역시 중구청장 김정헌

home 이상열 기자 syle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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