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흔한 재료로 만드는 '이 간식', 먹으면 먹을수록 속이 편해집니다

2026-01-17 12:30

add remove print link

쫀득한 식감의 비결, 전분 활용과 건조 과정

어릴 적 학교 앞에서 사 먹던 쫀드기는 단순한 간식이었지만, 손으로 늘리고 불에 굽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였다. 밀가루 반죽을 얇게 눌러 구워내던 그 간식은 지금도 추억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 그런데 최근 이 쫀드기의 자리를 전혀 다른 재료가 대신하고 있다. 밀가루 대신 다른 재료를 활용할 게 있는 거다.

밀가루 고구마는 늘 익숙한 식재료지만, 가공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찌거나 굽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전분 성질을 활용하면 묵처럼 굳힐 수도 있다. 여기에 충분한 건조 과정을 거치면 쫀득하면서도 질긴 식감이 살아난다. 이 식감이 바로 사람들이 다시 쫀드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유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고구마묵 쫀드기다. 고구마를 곱게 갈아 전분을 활용해 묵처럼 굳힌 뒤, 얇게 썰어 말려낸 간식이다. 겉보기엔 투박하지만 한 번 씹기 시작하면 쉽게 멈추기 어렵다. 쫀득하게 늘어나는 식감과 고구마 특유의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 오래 남는다.

고구마묵 쫀드기의 핵심은 재료 선택에 있다. 수분이 너무 많은 고구마보다는 밤고구마처럼 전분 함량이 높은 품종이 적합하다. 고구마를 삶아 곱게 으깬 뒤 체에 내려 덩어리를 제거하면 식감이 한결 매끄러워진다. 여기에 물을 소량만 더해 묵처럼 굳힐 수 있을 정도의 농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유튜브 'sogyo table 소교식탁TV'
유튜브 'sogyo table 소교식탁TV'

묵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불 조절이 관건이다. 약불에서 천천히 저어주지 않으면 바닥이 눌어붙거나 덩어리가 생긴다. 충분히 점성이 생기고 투명해질 때까지 저어준 뒤, 평평한 용기에 담아 완전히 식혀야 단단한 고구마묵이 완성된다. 이 단계에서 성급하면 묵이 흐트러져 이후 건조 과정이 어려워진다.

굳힌 고구마묵은 최대한 얇게 썰어야 한다. 두께가 일정해야 마르는 속도가 균일하고 식감도 고르게 나온다. 썰어낸 묵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리거나, 저온 건조기를 활용해 천천히 수분을 제거한다. 겉이 마른 듯 보여도 속에 수분이 남아 있으면 오래 보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충분한 건조 시간이 필요하다.

완전히 마른 고구마묵 쫀드기는 그대로 먹어도 되고, 프라이팬이나 직화에서 살짝 구워 먹어도 좋다. 불에 닿으면 다시 말랑해지면서 쫀득한 식감이 살아난다. 설탕이나 조청을 살짝 바르거나, 고춧가루를 더해 매콤하게 즐기는 등 취향에 따라 변주도 가능하다.

이 간식의 장점은 단순한 식감에만 있지 않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부담이 적고, 고구마의 식이섬유가 그대로 남아 있어 포만감도 높다. 아이들 간식으로는 물론, 다이어트 중 입이 심심할 때 대체 간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튀기지 않고 말리는 방식이라 열량 관리에도 유리하다.

보관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완전히 건조된 상태라면 밀폐 용기에 담아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습기만 차단하면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다. 다만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냉장 보관이 안전하다. 먹기 전 다시 살짝 구우면 처음 만든 것처럼 식감이 살아난다.

고구마묵 쫀드기는 새로운 음식이라기보다, 익숙한 기억을 다른 재료로 재현한 간식에 가깝다. 손으로 늘리며 씹는 그 감각은 그대로 두고, 재료만 바꾼 셈이다. 전통적인 고구마 활용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이 방식은, 고구마가 여전히 변신 가능한 식재료임을 보여준다.

유튜브 'sogyo table 소교식탁TV'
유튜브 'sogyo table 소교식탁TV'

앞서 살펴본 고구마묵 쫀드기는 식감과 재미뿐 아니라 영양적인 면에서도 의미가 있는 간식이다. 기본 재료가 고구마인 만큼, 고구마가 가진 영양 성분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공 과정에서 튀기거나 고온에 노출되지 않아 불필요한 지방이 추가되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고구마의 핵심 영양소는 탄수화물이지만, 정제된 전분과는 성격이 다르다. 고구마 전분은 소화 흡수가 비교적 느려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편이다. 여기에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돕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준다. 고구마묵 쫀드기를 조금만 먹어도 배가 쉽게 차는 이유다.

비타민과 미네랄 구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구마에는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어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이는 세포 노화를 늦추고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C 역시 소량이지만 남아 있어, 간식으로 섭취할 때도 영양 균형을 어느 정도 보완해 준다.

칼륨 함량이 높은 것도 고구마의 특징이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붓기 완화와 혈압 관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짠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고구마 기반 간식은 부담을 덜어주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설탕이나 시럽을 과하게 더하지 않는다면 건강 간식으로 활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효능 면에서 보면, 고구마묵 쫀드기는 장 건강과 에너지 보충에 적합하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 환경을 돕고 변비 예방에 기여한다. 또한 천천히 소화되는 탄수화물은 운동 전후나 야외 활동 시 안정적인 에너지원이 된다. 아이들 간식으로 먹일 때도 혈당 급등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쓰임새 역시 다양하다. 기본적으로는 간식이지만, 잘게 잘라 요거트나 샐러드에 토핑처럼 곁들일 수도 있다. 살짝 구워 쫀득해진 상태에서 견과류나 꿀을 더하면 디저트처럼 즐길 수 있고, 고춧가루나 간장을 소량 곁들이면 어른 입맛에 맞는 안주로도 변신한다. 조미를 최소화하면 다이어트 간식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또 하나의 활용법은 비상식량 개념이다. 완전히 건조된 고구마묵 쫀드기는 상온 보관이 가능해 캠핑이나 여행용 간식으로도 적합하다. 가볍고 부피가 크지 않아 휴대성이 좋고, 불만 있으면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다. 밀가루 간식보다 속이 더부룩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결국 고구마묵 쫀드기는 단순한 추억 간식을 넘어, 영양과 활용도를 모두 고려한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구마라는 친숙한 재료를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덕분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씹는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잡고 싶은 사람에게 이 간식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유튜브, sogyo table 소교식탁TV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