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통합 마이크’ 잡고 22개 시군 훑는다~민심 청취 대장정 돌입

2026-01-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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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영암 필두로 시군 순회 공청회… 유튜브 생중계로 소통 채널 풀가동
“책상머리 행정 안 된다”… 도지사가 직접 브리핑하고 즉문즉답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전남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실험대 앞에서 전라남도가 ‘현장’을 선택했다. 밀실 논의라는 우려를 씻고 바닥 민심을 다지기 위해 김영록 도지사가 직접 마이크를 들고 22개 시군 순회에 나선다. 통합의 성패가 결국 시·도민의 ‘동의’에 달려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영암에서 쏘아 올린 ‘공론화’ 신호탄

전남도는 오는 19일 영암군을 시작으로 22개 시군 전역을 도는 릴레이 도민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관 주도의 일방적 설명회가 아닌, 지역민들의 날카로운 검증을 받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장소 역시 각 지역의 문화예술회관이나 대강당 등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선정해 이통장, 주민자치위원 등 지역 리더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유튜브 생중계까지 동원하며 온·오프라인 소통 채널을 풀가동한다.

◇ 김영록 지사, ‘일타 강사’ 자처… 통합 청사진 직접 발표

이번 공청회의 가장 큰 특징은 김영록 지사의 등판이다. 실무자에게 맡기지 않고 도지사가 직접 연단에 서서 행정통합이 왜 필요한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리고 지역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 설명하는 ‘일타 강사’ 역할을 자처했다.

김 지사는 특히 에너지·첨단산업 육성 및 농어촌 특례 등 도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혜택’ 부분을 상세히 브리핑하고, 현장에서 쏟아지는 날 선 질문에도 직접 답변하며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이는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 “소외 지역 없도록”… 낙후 지역 배려책 집중 점검

통합 논의의 가장 큰 걸림돌인 ‘지역 소외론’에 대한 해법 찾기에도 집중한다. 전남도는 이번 순회 공청회를 통해 군 단위 농어촌 지역이 통합 거대 도시의 변방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장에서 수집된 도민들의 목소리는 단순 참고용이 아니다. 도는 이를 통합 정책 설계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하고, 행정적·재정적 보완 대책을 마련하는 나침반으로 삼을 방침이다. 아울러 ‘범시·도민협의회’를 가동해 상시적인 숙의 과정을 거치며 민주적 절차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 이재명 정부 ‘호남판 뉴딜’ 기회 잡나

김영록 지사는 이번 통합 드라이브의 배경으로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꼽았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호남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대전환을 약속한 지금이 40년 행정 경계를 허물 적기”라며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도민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겠다는 김 지사의 약속이 ‘광주·전남 대통합’이라는 거대한 퍼즐을 완성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19일 영암에서 시작될 대장정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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