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혜훈 아들, 내 딸과 똑같은 잣대로 검증해야"
2026-01-15 17:25
add remove print link
"자식 장학금으으로 아비가 청탁금지법 유죄판결 받은 최초 사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장남의 장학금 수령 논란을 두고 자기 딸에게 적용했던 것과 똑같은 잣대로 검증할 것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 장남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내 딸이 3학기 장학금 총 600만 원을 수령했다는 이유로 청탁금지법 위반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당시 국민의힘과 언론이 이 건으로 나를 얼마나 공격하고 비난했는지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똑같은 잣대로 이 후보자 장남이 6년간 생활비 장학금을 수령한 건을 검증하길 바란다"고 했다.
조 대표는 당시 검찰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을 압수수색하고 노환중 교수를 뇌물죄로 기소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자식의 장학금 수령으로 아비가 청탁금지법 위반 유죄 판결을 받은 최초의 사례"라먀 "판사, 검사, 교수, 기자 등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자의 자녀가 받은 장학금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자의 장남은 대학 시절 6년간 한국고등교육재단으로부터 월 38만 원 상당의 생활비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5500만 원을 증여받는 등 경제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장학금을 수령해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생활 형편을 따지는 장학금이 아니며 선발 과정은 공정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의 조 대표가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며 고전하는 양상이다.
1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8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8.6%, 국민의힘 지지율은 28.7%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3.6%에 그쳤다. 개혁신당은 3.1%, 진보당은 1.2%였다.
이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2, 13일 전국 성인 1037명을 대상으로 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 대표 발언을 두고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선 팽팽한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조 대표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철저하게 검증하라는 건 정상적인 견해다", "진보 정당으로서 민주당보다 강한 노선을 걷는 역할에 딱 맞는다"며 조 대표를 옹호했다. 반면 "청와대가 임명하려는 후보자를 낙마시키라고 강요하는 건 전면전 선포나 다름없다", "민주당과 정부에 고춧가루를 뿌려 선거에서 득을 보려는 몽니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반응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