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재산·장남 취업 자료 미제출…실제로 낸 건 '가족 헌혈 내역'
2026-01-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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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형성 의혹, 자료 제출 거부로 논란 확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오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요구한 주요 자료를 개인 정보 등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조선일보가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국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자료 제출 시한인 이날 오후 5시를 앞두고 상당수 요구 자료에 대해 ‘개인 정보 동의 비공개 요청’을 사유로 제출을 거부했다. 반면 본인과 가족의 헌혈 참여 횟수는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약속한 대로 오후 5시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인사청문회는 연기 또는 무산된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지난 13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9일 열기로 합의하면서, 15일 오후 5시까지 자료 제출이 미흡할 경우 청문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증인과 참고인은 총 5명이 채택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야당은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취득한 인천 영종도 토지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료, 장남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취업 당시 제출한 지원서 원본, 가족의 장학금 및 학자금 수령 내역 등을 요구했으나 대부분 제출되지 않았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는 2000년 1월 인천 영종도 잡종지 6612㎡를 13억8800만원에 매입한 뒤, 2006년 12월 한국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에 39억2100만원에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토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16㎞ 떨어진 지역으로, 매입 시점은 공항 개항을 약 1년 앞둔 때였다.

또한 이 후보자의 장남은 미국 대학원 재학 시절 아버지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등과 공동 집필한 논문 2편을 국책연구기관인 KIEP 취업 과정에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자의 장남이 대학생 시절 6년간 생활비 명목의 장학금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해당 사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세 아들이 2004년 이후 최근까지 총 19회 헌혈에 참여했다는 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2회, 배우자는 0회, 장남 12회, 차남 3회, 삼남 2회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재산 형성 과정과 관련한 핵심 자료는 개인 정보라며 거부하면서, 가족의 헌혈 횟수는 제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까지의 자료 제출 상황을 종합 검토한 뒤, 인사청문회 진행 여부와 일정에 대한 입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