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미국 개봉한 한국 영화중 '흥행 역대 2위' 기록한 '대작 영화'
2026-01-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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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규모 개봉으로 420만달러(약 62억원) 티켓 매출 기록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할리우드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어쩔수가없다'는 칸 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34년 연출 경력 중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큰 흥행작이 될 전망"이라며 보도했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이 영화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소규모 개봉을 통해 현재까지 420만달러(약 62억 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이는 ‘올드보이’(박스오피스 모조 집계 기준 246만 달러)를 비롯한 박 감독의 이전 작품들을 웃도는 수치다.

현재의 흥행 흐름을 고려할 때, ‘어쩔수가없다’의 북미 지역 최종 수익은 1천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데드라인은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5385만 달러)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흥행 수입을 올린 한국 영화가 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이 부문 2위 기록은 심형래 감독의 2007년 작품 ‘디 워’(1098만 달러)가 보유하고 있었다.
‘어쩔수가없다’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새크라멘토,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등지에서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으며, 개봉 4주 차 주말부터는 약 700개 상영관으로 상영 규모가 확대된다.
전 세계 누적 흥행 수입은 현재 2700만달러(약 398억 원)에 근접한 상태로, 향후 박 감독의 전작인 ‘아가씨’(총 3786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북미 배급사 네온의 톰 퀸 최고경영자(CEO)는 “‘올드보이’는 내 영화 인생 전반과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꾼 작품”이라며 “많은 정상급 감독들이 박찬욱 감독을 영화감독의 길로 이끈 인물로 언급하거나 자신의 작업에 영향을 준 존재로 평가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데드라인은 한국 영화의 북미 흥행 기록을 다루는 과정에서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한국 제작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팩스튜디오가 제작한 이 작품은 지난해 4월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최종 누적 수익 6027만달러를 기록하며 ‘기생충’의 흥행 성적을 넘어선 바 있다.


● 영화 '어쩔수가없다', 어떤 영화길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삶의 선택 앞에 놓인 한 인물의 내면과 현실을 그린 영화다. 박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병헌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어쩔수가없다’는 평범한 가장이 예기치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은 생계를 지키기 위해 점점 더 벗어날 수 없는 선택의 연속에 놓이고, 영화는 그 과정에서 인간의 욕망과 불안, 도덕적 갈등을 밀도 있게 따라간다.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긴장감 있는 연출과 정교한 서사 구조가 특징으로 꼽힌다. 현실적인 설정 위에 심리적 압박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인물의 감정 변화와 관계의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