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신 국내로…여행비 절반 돌려주는 파격 선언에 대세로 뜬 여행지

2026-01-17 22:06

add remove print link

가성비 찾는 여행객, 반값여행으로 몰려

고물가와 고환율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해외여행 대신 국내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여행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는 ‘반값여행’이 새로운 관광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입소문을 타면서 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수요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역 대합실에 설 열차표 예매 안내문구가 표시돼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역 대합실에 설 열차표 예매 안내문구가 표시돼 있다. / 연합뉴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반값여행 정책은 단순히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일시적 할인에 그치지 않고, 환급받은 금액을 다시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관광객 유치와 소득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남 하동군은 여행 경비의 50%를 지원하는 정책과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관광객이 하동에서 지출한 금액의 절반은 모바일 하동사랑상품권으로 환급되며, 이는 지역 내 숙박시설과 식당, 체험업체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연계된 ‘하동소풍’ 프로그램은 야생차밭과 섬진강 변 등을 테마로 하여 지난해 수백 팀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하동군은 향후 예약 시스템 고도화와 참여업체 확대를 통해 연간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 동해시는 교통 인프라와 연계한 인센티브 정책으로 눈길을 끈다. 당일 여행객에게는 1만 원, 숙박객에게는 2만 원을 지원하며 기차나 여객선을 이용한 경우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동해선 KTX-이음 개통에 맞춰 서울역이나 부전역 출발 여행객이 승차권을 인증하면 열차 운임의 절반을 추가로 지원하는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모든 인센티브는 지역화폐인 ‘동해페이’로 지급되어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직접적으로 돕는다.

전국 최초로 반값여행을 도입한 전남 강진군은 관광 소비가 지역 특산물 판매로 이어진 대표적 성공 사례다. 강진을 방문해 사용한 여행비의 절반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받은 관광객들이 이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하면서 농특산물 매출이 전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강진군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혁신 관광정책 부문에서 상을 받는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강원 양구군 역시 ‘양구꿀여행페스타’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확인했다. 사용 금액의 절반을 양구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이 사업은 한 달 만에 모집 인원이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참여자의 대다수가 수도권 거주자로 나타났으며, 지급된 상품권 규모 대비 실제 소비 효과가 2배 이상으로 집계되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반값여행 정책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지역 관광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반값여행과 온라인 유통 기반이 맞물리면서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의 소득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반값여행 이용 시 주의사항 및 팁]

반값여행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방문 전 해당 지자체의 공식 홈페이지나 전용 플랫폼을 통해 사전 신청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대부분의 정책이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여행 일정이 확정되면 서둘러 등록하는 것이 좋다. 환급금은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나 모바일 상품권으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미리 설치해두면 편리하다. 또한 숙박이나 음식점 이용 후 영수증 등 증빙 자료를 꼼꼼히 챙겨야 정산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환급받은 상품권의 유효기간과 사용 가능한 가맹점 범위를 미리 파악해두면 여행 중 더 알뜰한 소비가 가능하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