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맛있는 배추를 프라이팬에 올려보세요…근사한 외식 메뉴 저리 가라네요
2026-01-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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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 만나 완성되는 알배추, 외식과 집밥을 사로잡다
최근 외식업계와 집밥 트렌드에서 동시에 존재감을 키우는 메뉴가 있다. 알배추를 구워 베이컨과 소스를 곁들이는 이른바 ‘알배기 샐러드’다. 생채소 위주의 기존 샐러드와 달리, 열을 가해 채소의 단맛을 끌어올리고 고기의 감칠맛을 더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조리법은 단순하지만 완성도는 높아 레스토랑 메뉴는 물론 가정식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알배추는 일반 배추에 비해 크기가 작고 잎이 단단해 열을 가했을 때 수분이 과도하게 빠지지 않는다. 특히 겉잎은 바삭하게, 속잎은 촉촉하게 익어 식감 대비가 뚜렷하다. 에어프라이어나 프라이팬에 굽기 적합한 이유다. 실제로 가열 과정에서 배추 속 당분이 캐러멜화되며 고소한 향과 은은한 단맛이 살아난다. 생으로 먹을 때보다 배추 특유의 풋내가 줄어드는 점도 대중성을 높이는 요소다.
조리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면 비교적 균일한 열로 배추 단면을 빠르게 익힐 수 있다. 알배추를 4등분 또는 6등분해 올리브유를 가볍게 바른 뒤 중온에서 굽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겉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굽고, 중간에 한 번 뒤집으면 식감이 살아난다. 프라이팬을 사용할 경우 센 불에서 단면을 먼저 지져 마이야르 반응을 유도한 뒤 불을 낮춰 속까지 익힌다. 팬에 남은 배추의 단맛이 베어든 기름은 이후 소스 풍미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

이 샐러드의 또 다른 주역은 베이컨이다. 얇게 썬 베이컨을 바삭하게 구워 기름을 최대한 빼는 것이 핵심이다. 과도한 지방은 샐러드를 무겁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은 식감 포인트이자 짠맛과 훈연 향을 담당한다.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판체타나 관찰레처럼 지방과 살코기 비율이 다른 육가공품을 활용해 풍미의 결을 달리하기도 한다.
소스는 알배기 샐러드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가장 대중적인 조합은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한 크리미한 소스다. 여기에 레몬즙이나 식초로 산미를 더하고, 꿀이나 설탕으로 단맛을 보완한다. 파르메산 치즈를 갈아 넣으면 감칠맛이 강화된다. 시저 드레싱과 유사한 구성이지만, 마늘 향을 줄여 배추의 단맛을 해치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최근에는 된장이나 고추장을 소량 섞어 한식적인 변주를 주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영양적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배추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열량이 낮다. 가열 시 비타민 손실이 일부 발생할 수 있으나, 생으로 먹기 어려운 양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베이컨과 소스로 지방과 나트륨이 추가되지만, 고기 비중을 줄이고 소스를 과하지 않게 조절하면 균형 잡힌 한 접시가 된다. 실제로 알배기 샐러드는 메인 요리의 곁들임으로도, 가벼운 식사로도 활용도가 높다.
외식업계에서는 이 메뉴를 ‘구운 채소 샐러드’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본다. 단순히 생채소를 섞는 방식에서 벗어나, 조리 과정을 통해 채소의 맛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접근이다. 특히 알배추는 재료 접근성이 높고 계절 변동성이 적어 메뉴 안정성이 뛰어나다. 가격 부담이 적다는 점도 매력이다.
집밥 시장에서도 반응은 빠르다.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높아지며 조리 난도가 낮아졌고, 짧은 시간에 완성되는 메뉴라는 점이 소비자 니즈와 맞아떨어졌다. 냉장고에 남은 알배추와 베이컨만 있으면 별도의 손질 없이 한 접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귀찮음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