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변기가 낫다?…공항에서 가장 세균 많은 '의외의 장소'

2026-01-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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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 오염도 높은 시설 1위 '체크인 키오스크'
보안 검색 바구니 등 반복 접촉 시설 세균 검출

설레는 여행의 첫 관문인 공항은 언제나 인파로 붐빈다. 항공권 발권을 위한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부터 소지품을 검사하는 보안 검색대까지, 공항 이용객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이 시설들이 예상보다 훨씬 열악한 위생 상태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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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매체 ‘아일랜드(Islands)’는 각종 과학 연구와 위생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공항 내 세균 오염도가 높은 주요 지점을 조사해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하루 수천 명이 오가는 공항에서 감염 위험이 높은 곳은 단순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 아니라 접촉 빈도가 높은 표면”이라고 지적했다. 불특정 다수가 반복적으로 만지는 시설일수록 세균이 쉽게 축적된다는 설명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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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염도가 높은 시설로는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가 꼽혔다. 조사 결과 키오스크 터치스크린에서는 최대 25만 개 이상의 세균 집락이 검출됐는데, 이는 일반 가정용 변기 시트에서 발견되는 세균 수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키오스크는 이용객들이 연속해서 사용하지만 매번 소독하기 어려운 구조여서 세균이 쌓이기 쉽다. 일부 바이러스는 매끄러운 터치스크린 표면에서 며칠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안 검색대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바구니 역시 감염 위험이 높은 지점으로 지목됐다. 2018년 국제학술지 ‘BMC 감염병’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 반타 공항의 보안 검색 바구니 중 절반 이상에서 감기와 독감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반면 같은 공항 내 화장실 표면에서는 해당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화장실 위생에는 상대적으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는 반면, 보안 검색 바구니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 업체 트래블매스 역시 보안 검색대 트레이를 공항 내에서 가장 찝찝하지만 피할 수 없는 물건으로 분류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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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와 화장실 내부 시설 역시 세균 노출 위험이 큰 지점으로 꼽힌다. 고무 재질의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는 미세한 틈 사이로 기름기와 각종 오염물질이 스며들기 쉬워 세균이 번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17년 한 연구에서는 쇼핑몰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에서 대장균과 포도상구균 등 50종이 넘는 세균이 검출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며, 유동 인구가 훨씬 많은 공항 역시 이와 비슷한 위생 환경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중화장실은 변기뿐 아니라 세면대 수도꼭지, 물 내림 장치, 출입문 잠금장치 등 여러 접촉 지점에서 세균이 발견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특히 손이 반복적으로 닿는 부위일수록 오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공항 화장실은 일반 공공시설에 비해 청소와 소독 주기가 잦아 전반적인 위생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공항처럼 불특정 다수의 접촉이 반복되는 공간에서는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감염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공항 시설을 이용한 뒤에는 수시로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며, 보안 검색 바구니에는 휴대전화나 소형 전자기기를 직접 올려두기보다는 파우치나 가방 안에 넣어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를 이용할 때는 화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가능하다면 소독 티슈로 가볍게 닦은 뒤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이동 중에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손으로 얼굴이나 눈, 입 등 점막 부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행기 탑승 전후로 손바닥은 물론 손등과 손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씻는 습관이 여행 중 감염 위험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으로 꼽힌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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