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사표 잇따라…고준일 전 세종시의회의장, 세종시장 도전 선언
2026-01-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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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종” 내세워 경제·교육·문화 비전 제시
행정수도 완성 넘어 자족도시 전환 강조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지역에서 출마 선언이 잇따르며 경쟁 구도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의장이 세종특별자치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합류했다.
고준일 전 의장은 19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이 다른 세종, 시민의 삶이 빛나는 도시”를 기치로 내걸고, ‘사람 사는 세종’을 완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고 전 의장은 2011년 초선 군의원을 시작으로 세종시 출범 준비 과정과 시의회 활동을 거쳐, 2016~2018년 제2대 세종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경력을 강조했다. 그는 의회 활동을 통해 민의를 전달하고 행정을 견제해 왔지만, 시민 삶의 변화를 위해서는 직접 집행을 책임지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정책 비전으로는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저성장 국면에 놓인 세종 경제를 ‘완전한 자족형 경제도시’로 전환해 지역내총생산(GRDP) 2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기반으로 한 산업 유치와 지역 완결형 경제 생태계 구축이 핵심 구상이다.
두 번째로는 교육과 산업을 연계한 ‘세종형 인재 선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교육발전특구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활용해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는 문화가 경제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사회적 약자까지 확산되는 ‘자생적 문화·포용도시’를 목표로 내세웠다.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과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가상징구역 조성 등 국가 주도의 큰 틀이 갖춰지는 만큼, 앞으로는 도시의 내실을 시민 삶의 질로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거 분야에서는 고분양가 문제를 지적하며 분양가 상한제 관리와 주거 안정 정책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근 세종지역에서는 각 정당과 진영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본격적인 정책 경쟁과 인물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행정수도 완성 이후 세종의 성장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 전 의장은 이날 “세종은 이제 가능성을 말하는 도시가 아니라 국가 중심으로서 역할을 본격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시민과 함께 세종의 다음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