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또 '시즌2' 재점화...첫방 3.3%→10.3% 찍은 JTBC 레전드 '한국 드라마'

2026-01-21 05:00

add remove print link

이제훈의 '시즌2' 발언, 3.3%에서 10.3%까지 오른 드라마 재점화
M&A 드라마 '협상의 기술', 1년 만에 시즌2 가능성 재조명

끝난 지 1년도 안 됐는데, 벌써 “시즌2”가 다시 거론됐다.

'협상의 기술' 방송 일부 장면 / 유튜브 'JTBC Drama'
'협상의 기술' 방송 일부 장면 / 유튜브 'JTBC Drama'

첫 회 3.3%로 조용히 출발했던 작품이 최종회 10.3%까지 찍고 막을 내린 뒤, 후속 가능성이 갑자기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다. 더 놀라운 건 이 드라마가 ‘시그널’, ‘모범택시’ 같은 대표 시즌제 작품들과 함께 묶여 언급됐다는 점이다. 시즌제 기대감이 커진 이유가 따로 있었다.

화제의 중심에는 배우 이제훈이 있다. 종영 이후에도 “이후 이야기가 더 쓰여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바람이 있다”, “시청자들도 계속 시즌2를 외쳐주셨으면 좋겠다”, “충분히 시즌제로 이어질 수 있는 스토리다” 등 속편에 대한 바람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던 그가, 이번에는 다시 한번 시즌2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불을 지폈다.

정체는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이다. ‘협상의 기술’(연출 안판석, 극본 이승영,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은 지난해 3월 8일부터 4월 13일까지 ‘옥씨부인전’ 후속으로 방영됐다.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 M&A 전문가 윤주노(이제훈)와 팀의 활약상을 담은 작품이다.

'협상의 기술' 이제훈 스틸 / JTBC
'협상의 기술' 이제훈 스틸 / JTBC

이 드라마가 남긴 숫자는 강력했다. 첫 회 시청률 3.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했지만, 최종회는 10.3%로 종영했다. 매회 상승하며 7%포인트가 뛰었다. 요란한 장르나 원작 버프 없이, 회차가 쌓일수록 시청자가 유입된 ‘역주행형’ 곡선이었다.

해외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아시아 OTT 플랫폼 뷰(Viu)에서는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작품을 두고 기업 내부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려냈다고 평가하며 존재감을 짚었다.

'시즌2' 제작 바람 전한 이제훈 / JTBC
'시즌2' 제작 바람 전한 이제훈 / JTBC

흥행의 배경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반전”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로맨스, 판타지 사극, 액션 같은 최근 강세 소재가 아니었고, 화제성을 끌기 쉬운 웹툰 원작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거장’으로 불리는 안판석 감독의 연출, 제작진의 자료 조사,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결합되며 ‘깜짝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안판석 감독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온 연출가다. 이번에는 M&A라는 자본주의의 한복판을 배경으로 협상 테이블 위 심리전과 관계의 균열을 밀도 있게 쌓아 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시즌제 요청 폭주한 JTBC 흥행 드라마 / JTBC
시즌제 요청 폭주한 JTBC 흥행 드라마 / JTBC

이제훈의 변신도 화제였다. 산인그룹 M&A팀 팀장 윤주노는 냉철한 협상가이면서도 소통에서는 인간애를 우선시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이제훈은 내면 연기와 감정 표현으로 캐릭터의 양면을 설득력 있게 붙였고, 파격적인 백발 변신은 작품의 첫인상을 단숨에 각인시키는 장치가 됐다.

시즌2 기대감은 결말에서 한 번 더 커졌다. 최종회에서 윤주노는 산인그룹의 각종 인수합병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친형을 죽음으로 몰고 간 점보제약 주가 조작 사태의 실체를 파헤쳤다. 12회에서는 산인그룹 전략기획실장 장현성(하태수)이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증거가 드러났고, 윤주노는 치밀한 작전으로 그를 몰아내며 복수에 성공했다.

10.3%로 종영한 화제작 / JTBC
10.3%로 종영한 화제작 / JTBC

그리고 방송 말미 쿠키영상이 ‘속편 떡밥’을 남겼다. 막바지에 산인그룹을 쫓기듯 빠져나갔던 장현성이 사모엘 펀드 이사로 재등장해 윤주노와 다시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드라마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여기서 끝내기엔 아깝다”는 반응이 쏟아진 이유다.

유튜브, JTBC Drama

이번에는 ‘다른 작품’ 인터뷰가 기폭제가 됐다. 아이뉴스24에 따르면 이제훈은 전날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종영 인터뷰에서 시즌제 드라마로 캐릭터를 이어가는 이유를 언급하며 “끝난 후에도 이 캐릭터가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해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희망 사항으로 가지고 있다. ‘모범택시’ 김도기도 그렇고, 촬영 종료한 ‘시그널’도 그렇고, ‘협상의 기술’ 윤주노 마찬가지다. (‘협상의 기술’은) 작가님과 감독님이 긍정적으로 스토리를 써가려고 하는 것 같다. 저 또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고 전해졌다.

'시즌2' 제작 가능성 언급, '협상의 기술' / JTBC
'시즌2' 제작 가능성 언급, '협상의 기술' / JTBC

시청자 반응도 다시 달아올랐다. “시즌2 제작해 주세요”, “너무 짧았다”, “목 빠지게 기다리는 중”, “이제훈 믿고 보는 배우”, “신선해서 시즌2도 보고 싶다” 등 후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첫방 3.3%에서 10.3%까지 찍고 내려온 드라마가, 이번에는 ‘시즌2’라는 한 단어로 다시 상승 곡선을 만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