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 경쟁률이 떴는데…아파트 청약서 역대급 '결과' 나왔다
2026-01-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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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 경쟁률 150대 1 넘어…전국은 한 자릿수
아파트 청약 경쟁률 '서울 쏠림' 심화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서울과 서울 외 지역 간 청약 경쟁률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승과 고금리 기조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핵심 입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20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55.98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인기 지역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몰렸다.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역삼센트럴자이’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28억원을 웃돌았음에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가격 경쟁력 기대가 작용하며 48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과 달리 전국 분양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냉각 국면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최근 12개월 이동평균 기준 6.93대 1에 그쳤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대 1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7월 9.08대 1, 8월 9.12대 1, 9월 7.78대 1, 10월 7.42대 1, 11월 6.8대 1 등 반년 넘게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연간 평균 경쟁률 역시 전년도(12.54대 1) 대비 40% 이상 낮아졌다.
수도권 외곽과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 사례가 잇따르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단지 가운데 절반 이상이 1순위에서 1대 1 경쟁률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선별적 수요 집중 현상은 미분양 주택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지역별 미분양 물량은 충남이 전월 대비 45.7%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충북(7.4%), 인천(5.1%), 세종(4.3%) 등도 증가했다. 반면 서울은 미분양 물량이 1.8% 감소했으며, 경기(7.5%), 대전(9.3%), 울산(13.7%) 등은 감소세를 나타내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뚜렷해졌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미분양 현황과 최근 아파트 청약 경쟁률로 볼 때 시세차익이 확실한 단지나 지역에만 청약이 쏠리는 신중 청약이 늘고 있다"며 "특히 규제 지역은 청약으로 진입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업계는 향후 분양 시장에서도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른 ‘탈동조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과거처럼 무작위로 청약에 나서기보다는, 자산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서울 핵심지나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뤄진 지역으로만 선별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외곽과 지방의 분양 시장은 당분간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