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으로 몰려간 국힘 의원들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

2026-01-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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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겨냥해 ”반지성, 몰지각의 언어폭력 집단 각성하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청와대로 몰려갔다. 장동혁 대표 단식 농성 엿새째인 20일 청와대 앞에서 통일교 게이트와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중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중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의원 60여명은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 모였다. 이들은 '공천 뇌물 특검 수용', '통일교 특검 수용하라', '쌍특검 외면하는 대통령이 몸통이다' 등 피켓을 들고 "통일교 게이트, 공천 뇌물 덮지 말고 쌍특검을 수용하라", "단식투쟁 외면 말고 쌍특검을 수용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송 원내대표는 규탄사에서 "이재명 정부는 통일교 게이트와 공천 뇌물, 정치권의 뿌리 깊은 이 검은돈을 뿌리 뽑자는 특검 요구를 왜 외면하고 있느냐"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쌍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그는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전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시절에 상당 부분 의견 교환이 있었는데 갑자기 이 대통령이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수사 지시를 하면서 일이 뒤틀리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이 신천지를 물타기 하려고 끼워 넣었지만, 우리 당에서는 필요하다면 통일교와 신천지 2개 특검을 별도로 진행하자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장 대표가 단식을 6일째 이어가고 있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이자 집권당으로서 옹졸하고 비열한 언행을 보인다"고 비판한 뒤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야당 대표 단식에 '밥 먹고 싸우라'며 조롱한다. 반지성, 몰지각의 언어폭력 집단 각성하라"고 했다.

이어 "진실 앞에서 입을 꾹 닫고 국민적인 중대 의혹 앞에서 특검을 회피하며 야당의 처절한 호소에 조롱으로 응답하는 것은 집권당의 너무나 옹졸하고 비열한 민낯"이라며 "국민의힘은 진실이 명명백백히 드러날 때까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은 지금 정략용, 관권 선거용 내란 종합특검을 하면서 진짜 필요한 공천 뇌물 특검, 전재수 통일교 특검을 이야기하는 장 대표의 단식에는 조롱하고 희희낙락하고 있다"며 "혹세무민용, 정략용 2차 종합특검을 즉각 폐기하고 쌍특검을 반드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로 엿새째 단식을 이어가며 단식 시작 이후 처음으로 국회 본관 밖으로 나왔다. 그는 취재진에게 "목숨 걸고 극단적 방법까지 동원해서 민주당에 답을 요구하고 있다"며 "재판할 때 경험을 생각해보면 계속 부인하는 피고인에게 똑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답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똑같은 질문에 답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판사들은 자백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자필 글에서 "단식 엿새째, 민주당은 미동도 없다. 이제 더욱 분명해졌다. 정권이 흔들릴 정도의 부패가 있는 것"이라며 "내가 버틸수록 그 확신은 강해질 것. 민주당은 이 순간에도 자백을 반복하고 있다. 국민의 심판은, 국민의 특검은 이미 시작됐다"고 적었다.

이날 단식 농성장에는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재원 최고위원,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함께 자리를 지켰다. 장 대표는 박준태 비서실장, 의사 출신인 서명옥 의원 등을 대동해 국회 의료진의 검진도 받았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로 구성된 모임 '대안과 미래'도 이날 장 대표를 방문했다. 모임의 좌장으로 꼽히는 이성권 의원은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무도한 국정 운영에 맞서 싸우는 장동혁 대표의 단식을 적극 지지하고, 그 투쟁에 함께하겠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지금 국면에서 지도부 여부를 막론하고 다른 정치적 현안이나 당내 문제를 앞세워 통합을 해치는 발언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장 대표의 단식장을 찾아 "일부 문제에 있어 서로 생각이 달라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로 거듭날 수 있는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될 때"라고 격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익표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향해 "홍익표 정무수석의 첫 근무 일정은 장동혁 대표 단식 농성장 방문이어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로 돌아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쌍특검 수용과 이혜훈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건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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