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대신 '이것' 마셔도 된다…소비자원이 '식물성 음료' 11개 평가한 결과
2026-01-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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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시중 11개 식물성 음료 조사 결과 발표
소비자원 “검은콩두유 단백질 함량, 우유와 비슷한 수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콩이나 견과류로 만든 식물성 음료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다만 자신이 섭취하는 식물성 음료가 우유만큼 영양이 풍부한지, 또는 사용된 원료에 따라 영양 성분이 어떻게 다른지 정확히 알고 마시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식물성 음료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비교·평가한 결과, 사용 원료에 따라 영양 성분 함량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20일 이러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검은콩두유의 경우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다른 식물성 음료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우유와 유사한 영양 구성을 보였다. 조사 대상 검은콩두유 제품은 1팩당 단백질 4~9g, 지방 4~7g을 함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시판 중인 190ml 멸균우유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일부 제품은 단백질 함량이 9g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검은콩두유가 유당불내증 등으로 우유 섭취가 어려운 소비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몬드 음료는 열량과 단백질·지방·탄수화물 등 3대 영양소 함량이 전반적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트 음료는 다른 제품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당류와 나트륨 함량의 경우 11개 제품 모두 일일 영양 성분 기준치 대비 12% 이하로 낮았다. 다만 칼슘과 비타민 함량은 제품별 편차가 컸다. 조사 대상 11개 제품 가운데 9개는 칼슘을 첨가해 1일 기준치의 3~44%를 함유하고 있었고, 7개 제품은 비타민을 첨가해 최대 112%까지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영양소 과다 섭취를 막기 위해 제품 뒷면의 영양 성분 표시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중금속과 미생물, 보존료 등 식품첨가물 사용 여부를 점검한 결과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며,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빨대에 대해서도 유해 물질 총용출량 시험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유형의 식물성 음료라도 제품 간 가격 차이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검은콩 음료는 1팩당 558~1050원, 아몬드 및 오트 음료는 663~1717원으로 집계돼, 최대 2.6배까지 가격 격차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