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통일교 특검과 별개로 신천지 특검 하자"
2026-01-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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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지도부, 국힘 입당 지역별 할당 지시" 합수본 진술 확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통일교 게이트 의혹 특검과 별도로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해 온 신천지 특검도 같이 하자고 공개적으로 거듭 제안했다. 여당에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특검) 수용을 재차 압박하는 동시에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전신 시절부터 이어진 신천지 측과의 접촉설이 제기되자 의혹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과 백브리핑을 열고 "통일교 특검은 통일교에 집중해 수사하고 신천지 특검은 신천지에 집중해 수사함으로써 실체적 진실을 깊이 있게 파헤쳐 국민께 알리자는 게 우리 당의 제안 사항"이라며 '통일교·신천지 별도 특검 동시 도입'을 거듭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이 통일교 관련 금품수수 문제가 있어 우리가 통일교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고 법안을 발의했더니, 민주당이 거기에 신천지를 물타기 해 함께 하자고 법안을 냈다"며 "여러 대안을 갖고 협상하다가 저희가 신천지 특검을 하자고 수용했다"고 협상 경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통일교 관련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만 해도 방대하고 복잡할 것으로 생각되기에 통일교 특검은 통일교 의혹에 집중하고 신천지 특검은 별도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과거 민중기 특검이 통일교 측의 금품 제공 진술을 확보하고도 4개월 넘게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민중기 특검의 은폐 부분은 반드시 통일교 특검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신천지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그는 "우리 당 중진 의원이 신천지와 유착관계가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보도가 있었다"며 "좋다. 우리 당이 관련됐다고 생각하는 그대로 신천지 특검을 하자"고 했다. 또한 "신천지 관련 내용으로 우리 당에 문제가 있어서 특검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프레임을 만들 수 있을 텐데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의 단식 투쟁에 대해서는 "장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을 6일째 하는 이유는 정치권 전반에 퍼진 검은돈을 뿌리 뽑기 위한 특검을 수용하라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공천 뇌물 특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송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지도부의 조직적인 국민의힘 입당 지시 정황을 포착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합수본은 최근 신천지 전 관계자 A 씨로부터 "2021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앞서 지도부의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 씨는 "지역별 할당량이 있었고 이를 채우기 위한 구체적인 지시도 내렸다"고 밝혔다.
진술에 따르면 신천지 지도부는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하도록 지시했으며, 이는 2021년 5~7월 사이에 집중됐다. 특히 윤 총장이 과거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아준 것에 대해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합수본은 조직적 당원 가입 지시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시작됐다는 전직 간부의 진술에 따라 수사 범위를 과거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
합수본은 20일 신천지 청년회장을 지낸 차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오는 21일에는 이만희 총회장의 전직 경호원 C 씨를, 22일에는 또 다른 전직 청년회장 D 씨를 소환해 정교유착 의혹의 실체를 파헤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