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 터뜨린 건 김어준…국힘 “사실이면 탄핵”

2026-03-1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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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관계자 개입 의혹 나오자 전면 공세
민주당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음모론” 반박

장인수 전 MBC 기자(왼쪽)가 10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모습. / 유튜브 캡처
장인수 전 MBC 기자(왼쪽)가 10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모습. / 유튜브 캡처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검찰 개혁을 맞바꾸는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여권 내에서 제기되자,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의혹의 핵심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고위 검사들에게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그 대가로 검찰 개혁 완화를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등 혐의로 기소됐지만, 법원은 지난해 6월 이 대통령이 당선되자 재판 진행을 중지한 상태다. 9일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 전원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선언하는 결의문을 발표한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을 국면 전환의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대통령 공소 취소와 검찰 개혁을 맞바꾼다는 발상부터가 어마어마하게 충격적”이라며 “이재명 정권이 추진하는 공소 취소는 곧 정권 취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특검을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 거래 게이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 도입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대통령 탄핵까지 가능하다”고 거들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세했다. 그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어준 씨에게 공소 취소 공작을 들켜버린 이재명 정권은 이재명 ‘공소 취소 안 한다’고 말하라”며 “민주당 정권의 상왕인 김어준 방송 발이니 신빙성이 매우 높다. 이건 딱 떨어지는 범죄”라고 주장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대통령 최측근이자 정부 고위 관계자라면 김민석 총리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 두 사람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최근 김 총리가 (서울시장 여론조사·대통령 해외순방 때 국무회의 개최 여부를 놓고) 김어준 씨와 굉장히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검찰 고위직에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정황상 출처가 정 장관일 가능성이 더 크지만, 김 총리일 수도 있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해석된다.

김어준 씨를 겨냥한 공세도 폈다. 박성훈 대변인은 “방송과 언론 장악은 물론 카카오톡 검열까지 밀어붙인 정당이 왜 유독 김 씨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안 하는지 의아하다”며 “민주당은 김어준의 방송이 음모라면 특검을 즉시 수용해 진상 규명에 나서면 될 일”이라고 압박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가짜뉴스 징벌적 손해배상 검토를 지시했으니, 침묵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또한 전날 페이스북에서 “민생에 직결되는 검찰 수사권을 볼모 삼아 이 대통령 공소 취소를 시도하는 건 독재국가서나 볼 법한 장면”이라며 “음모론에 불과하다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방송에서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의혹의 발단은 친여 성향 유튜버인 장인수 전 MBC 기자의 발언이었다. 장 전 기자는 전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볼 수밖에 없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 대통령 사건을) 공소 취소해 주라’는 메시지를 고위 검사들 다수에게 전달했다”며 “검찰은 ‘이재명 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진화에 나섰다. 한정애 의원은 “공소취소 거래설은 황당하고 화가 치민다”고 했고, 한준호 의원도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음모론”이라고 일축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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