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1%' 찍고 끝난 줄...벌써 ‘시즌4’ 말 나온 SBS 레전드 한국 드라마

2026-01-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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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해야죠' 한 마디, 시즌4 제작 신호?
21% 기록한 '모범택시', 언제 다시 운행할까

‘최고 21%’를 찍고 완벽히 마침표를 찍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향한 신호가 먼저 나왔다.

'모범택시' 히어로 이제훈 / SBS
'모범택시' 히어로 이제훈 / SBS

배우 이제훈이 6년간 함께 해온 SBS ‘모범택시’ 시리즈가 세 번째 시즌을 흥행 속에 마무리하자마자 시청자들 사이에서 “시즌4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폭주했고, 이제훈 역시 ‘모범택시4’를 둘러싼 질문에 의미심장한 답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SBS ‘모범택시’ 시즌3는 지난 10일 종영했다. 최종화 시청률은 최고 16.6%, 수도권 평균 13.7%를 넘기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가운데서도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시즌1 첫 방송 이후 시즌3까지 수년간 이어진 장수 시즌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순간이었다. 그러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직후, 온라인 반응은 ‘이별’이 아닌 ‘연장’으로 기울었다. “시즌4 제작해달라”는 요청이 쏟아졌고, 그 열기는 곧바로 차기 시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시즌4 제작 요청 쏟아진 '모범택시' / SBS
시즌4 제작 요청 쏟아진 '모범택시' / SBS

‘모범택시’의 강점은 장르적 쾌감과 대중적 접근성을 동시에 붙잡는 데 있다. ‘복수 대행’이라는 신선한 설정을 중심으로, 피해자 대신 가해자를 응징하는 서사는 매회 에피소드형 구조로 쌓아 올려졌다. 정의 실현이라는 명분 아래 시청자가 감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넓혔고, 사건·잠입·응징으로 이어지는 리듬이 확실해 ‘주말에 보기 좋은’ 시리즈물의 공식을 만들었다. 그 결과 ‘모범택시’는 지상파에서 보기 드문 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시리즈의 중심에는 이제훈이 연기한 김도기라는 캐릭터가 있다. 극 중 김도기는 특수부대 장교 출신으로, 겉으로는 ‘무지개 운수’의 택시 기사로 살아가지만 실상은 복수 대행을 수행하는 다크 히어로다. 에피소드마다 다른 인물로 위장 잠입하는 ‘부캐’ 연기는 캐릭터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장치였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은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었다. 이제훈은 김도기 역으로 2023년에 이어 ‘2025 SBS 연기대상’까지 대상을 받으며 작품의 파급력과 캐릭터의 무게감을 증명했다.

시즌4 제작 신호탄? / SBS
시즌4 제작 신호탄? / SBS

종영 직후 ‘시즌4’ 가능성이 더 크게 점화된 이유도 여기서 갈린다. ‘모범택시’는 한 시즌이 끝나도 세계관이 유지되고, 팀플레이 구조가 탄탄해 ‘다음 이야기’의 문이 쉽게 열린다. 실제로 이제훈은 ‘모범택시3’ 종영 인터뷰에서 “같은 작품을 세 번 연속으로 한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한다는 임무를 스스로 부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리즈가 ‘반복’이 아니라 ‘책임’이 된다는 고백이다.

새 시즌 제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선을 그으면서도, 희망의 여지를 남겼다. 이제훈은 “시청자들도 실시간 댓글로 새 시즌 제작을 요청하는 댓글을 많이 남겨주셔서 상당히 기뻤다”며 “무지개 운수 사람들도 우리가 지금 헤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도 지금까지도 무지개 운수 사람들을 얼른 빨리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전달받은 사항은 없어서 한 명의 시청자로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 확정은 아니라도, ‘재회 의지’만큼은 분명했다.

SBS 레전드 시리즈물 '모범택시3' / SBS
SBS 레전드 시리즈물 '모범택시3' / SBS

흥미로운 대목은 ‘부캐’ 연기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시즌4 질문에는 망설임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제훈은 “이번 시즌은 정말 다 쏟아부었다”며 “이제 더 보여드릴 캐릭터, 연기 스펙트럼이 없는 건 아닐지 걱정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즌4에 대해선 “해야죠”라고 웃으며 답했고, “앞으로도 김도기로서 보여줘야 할 정의와 사명에 대해 할 얘기는 더 많지 않을까. 늘 그랬듯 어렵고 힘든 도전이겠지만 당당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할 얘기가 남아 있다’는 말은 곧 시리즈의 확장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다.

시청률 지표도 시즌제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한다. ‘모범택시’는 시즌1(2021) 최고 16.0%, 시즌2(2023) 최고 21.0%를 기록하며 SBS 대표 간판 시리즈로 올라섰다. 특히 시즌2의 ‘최고 21.0%’는 시리즈의 체급을 결정지은 숫자다. 시즌3는 자연히 비교의 무게를 안고 출발할 수밖에 없었지만, 4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방’을 넘어선 성과를 만들어냈다. 2025년 SBS 금토드라마 최고 시청률이 ‘보물섬’의 15.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범택시3’의 18.5%는 현재 프랜차이즈 파워를 재확인시키는 지표로 읽힌다.

최고 시청률 21% 터진 한국 드라마 / SBS
최고 시청률 21% 터진 한국 드라마 / SBS

완성도를 떠받친 건 ‘팀’의 안정감이다.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를 중심으로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이 만들어내는 팀플레이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캐릭터가 익숙해진 만큼 관계의 디테일이 살아났고, 작전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주가 드라마적 재미를 유지했다. 시리즈가 장기화될수록 흔히 나타나는 피로감을 줄이고, ‘익숙한 재미’를 ‘기다리는 재미’로 전환시킨 대목이다.

유튜브, SBS

시즌4를 향한 바람은 이제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시즌3 종영 소감에서 박주임 역의 배유람은 “영광스럽게도 시즌3까지 오게 됐다… 우리 다시 만날 그날까지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주임 역의 장혁진 역시 “모범택시를 계속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또 시즌이 더 이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장성철 역의 김의성은 “언제까지 모범택시 운행이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저희들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저희도 열심히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배우들의 말은 ‘확정’ 대신 ‘가능성’을 남기면서도, 다시 모일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시즌3까지 흥행불패 신화 '모범택시' / SBS
시즌3까지 흥행불패 신화 '모범택시' / SBS

결국 관건은 ‘언제, 어떤 형태로’ 다음 운행이 이어지느냐다. 시즌2가 남긴 최고 21%의 기록은 여전히 강력한 기대치로 남아 있고, 시즌3가 최종화 최고 16.6%를 찍으며 흥행의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은 후속 논의에 힘을 싣는다. 시청자들의 요청이 폭주한 지금, 이제훈의 “해야죠”라는 한마디는 팬덤이 가장 원하는 문장으로 번졌다. ‘모범택시’가 또 한 번 엔진을 켤지, 그리고 ‘시즌4’가 단순한 희망 사항을 넘어 실제 제작 논의로 이어질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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