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파출해로 난관 넘겠다” 최민호 세종시장, 새해 첫 시민대화서 행정수도·5대 비전 제시

2026-01-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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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시청 여민실 야간 개최…동지역 주민 등 600여 명 참석
특별법·세종집무실·국회세종의사당 언급…현장서 생활현안 질의도

동지역 시민과의 대화 / 세종시
동지역 시민과의 대화 / 세종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행정이 시민 목소리를 제때 듣고 움직였는가가 사회적 안전과 신뢰를 가르는 시대다. 2023년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현장 위험 신호가 정책과 대응으로 연결되지 못할 때 어떤 비극이 벌어지는지 보여줬다.

해외에선 영국 정치권이 지역구에서 주민을 정기적으로 만나 민원을 듣는 ‘상담시간’을 관행처럼 운영하며, ‘만남’을 행정의 루틴으로 만들려 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1월 20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올해 첫 ‘시민과의 대화’에서 시정 운영 방향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다양한 계층 참여를 고려해 오후 7시부터 진행됐고, 동지역 주민 등 6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최 시장은 올해 시정의 화두로 ‘월파출해(越波出海)’를 내세우며 행정수도 완성을 중심으로 한글문화도시, 박물관도시, 정원도시, 스마트도시 등 5대 비전을 제시했다. 행정수도특별법 추진과 대통령세종집무실·국회세종의사당 건립 계획을 언급하며 “법적 지위와 기반이 갖춰질수록 행정수도 완성의 속도가 붙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글을 주제로 한 문화도시 구상, 인공지능 등 기술을 빠르게 실증·상용화하는 ‘퍼스트 앤 패스트’ 도시 지향도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농수산물시장 건립, 도시가스 보급 확대, 자율주행버스 도입에 따른 교통약자 지원, 미식 축제 등 생활 의제가 쏟아졌다. 시민대화가 상징에 머물지 않으려면 제안이 접수된 뒤 어떤 부서가 맡아 언제까지 검토하고 무엇을 바꾸는지까지 보이는 구조가 필요하다. 정기 대화의 상시화, 제안별 진행 상황 공개, 현장 점검과 피드백을 묶는 절차가 뒷받침될 때 ‘월파출해’는 구호를 넘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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