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개봉 4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 차지하며 반응 터진 '한국 영화'

2026-01-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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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우리, 170만 돌파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만약에 우리’가 개봉 4주 차에도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만약에 우리' 영화 속 한 장면 / 유튜브 채널 '쇼박스 SHOWBOX'
'만약에 우리' 영화 속 한 장면 / 유튜브 채널 '쇼박스 SHOWBOX'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가 21일(수) 기준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누적 관객 수 170만 7255명을 기록했흥다. 연말연시 극장가를 장악하며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른 ‘만약에 우리’는 ‘주토피아2’ 등 쟁쟁한 할리우드 화제작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10만 명을 개봉 13일 만에 돌파한 데 이어, 정통 멜로 장르로서는 이례적으로 장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수치다. 특히 평일 관객 수가 주말 대비 크게 꺾이지 않는 '안정적 낙폭'을 보이며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1일 기준 2위는 신상 ‘프로젝트 Y’(감독 이환)다. 영화는 개봉 날 2만 4404명을 동원했다. 한소희 전종서 주연의 영화는 화려한 도시 한복판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벼랑 끝에 내몰리며 시작된다. 우연히 손에 넣은 검은돈과 숨겨진 금괴는 새로운 기회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의 출발점이 된다. 이후 이야기는 쫓고 쫓기는 관계 속으로 빠르게 진입한다. 관객들이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는 킬링타임용 스타일리시 범죄극이다.

‘신의 악단’(감독 김형협)는 3위에 랭킹, 같은 날 1민 8809명이 봤다. 누적 관객 수는 50만 2947명이다.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는 4위로 밀려났다. 1만 6천여 명을 동원, 누적 관객 수 643만여 명이다. 권상우의 ‘하트맨’(감독 최원섭)은 7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8만 8천여 명이다.

영화 '만약에 우리' 포스터 / 쇼박스
영화 '만약에 우리' 포스터 / 쇼박스

'만약에 우리' 관전 포인트는...

'만약에 우리'는 중국의 흥행 멜로 영화 '먼 훗날 우리'를 한국적 정서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08년 서울을 배경으로 꿈을 좇으며 팍팍한 삶을 견디던 은호(구교환 분)와 정원(문가영 분)이 10년 뒤 우연히 재회하며 과거의 기억을 복기하는 과정을 담았다.

시청자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현실 공감'이다. 단순히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취업난과 주거 불안 등 청년 세대가 마주한 현실적 벽 때문에 사랑을 포기해야 했던 서사가 2030 세대의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네이버 관람평을 보면 영화에 공감했다는 호평을 실제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연애 감정이 솔직하게 그려져 과몰입했다', '엔딩크레딧까지 다 봤다', '여운이 진하다', '원작도 인생작인데, 이 영화는 또 다른 의미로 인생작이 됐다', '잊었다 생각했던 사람이 떠오른다' 등의 평들이 쏟아지고 있다.

유튜브, 쇼박스 SHOWBOX
여기에 추억의 음악 또한 관객들 사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한몫했다. ‘은중과 상연’(2025), ‘사랑의 이해’(2022), ‘브람스를 좋아하세요?’(2020) 등 작품을 통해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여 온 김장우 음악감독은 인물들의 서사를 음악에 담아내며 깊은 정서를 전했다. 연주를 중심으로 한 테마곡은 물론, 한 시절을 풍미했던 임현정과 팀의 히트곡, ‘만약에 우리’를 위해 새롭게 작업한 적재와 오왠의 신곡은 인물들의 감정을 대신 전달하며 영화의 정서를 한층 확장했다.

또한 아련한 흑백연출 덕분에 관객들에게 주인공들의 서사가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었다. 흑백과 컬러를 오가는 연출 기법을 통해 과거의 찬란함과 현재의 쓸쓸함을 대비시켰다.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만약에 우리'는 대형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 영화관에서도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영화 평점 사이트인 CGV 에그지수는 95% 이상을 유지 중이며,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에서도 9점대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어 실질적인 관람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ome 배민지 기자 mjb071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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