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 더 올랐다... 집값 4% 넘게 뛰며 송파·강남 다 제친 '이곳'
2026-01-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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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12개 규제지역 중 아파트값 상승률 1위, 성남시 분당구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규제지역으로 묶인 경기 8개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 평균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15 대책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해 11월 첫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11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8% 올랐고, 경기는 1.05% 상승했다.
경기 12개 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경기 전체 평균(1.05%)을 크게 웃돌았는데, 특히 8개 지역은 서울 평균 상승률(2.08%)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12개 규제지역 중 아파트값 상승률 1위는 11주간 4.68% 오른 성남시 분당구가 차지했다. 이어 용인시 수지구(4.38%), 과천시(3.82%), 광명시(3.61%), 하남시(3.12%), 안양시 동안구(2.99%), 의왕시(2.47%), 수원시 영통구(2.1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는 4%가 넘게 오르며 서울 송파구(4.00%)는 물론 강남구(2.08%)와 서초구(2.57%), 용산구(3.29%), 성동구(3.58%)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수지구는 우수한 직주 근접성, 정주 여건 등을 갖춘 가성비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분당 등 타 지역에 비해 저평가됐는데, 규제 강화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신고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84㎡ 17층이 15억7500만 원에 거래됐고 지난 11일에는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84㎡ 29층이 14억7500만 원에 팔렸다.
수지구는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경부 라인에 자리해 있으며 신분당선 개통으로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고, 판교 테크노밸리와 경비남부권 반도체 사업장 출퇴근도 용이한 위치에 있다. 또 학교와 학원가도 들어서 교육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서울 주요 집값이 치솟으면서 '준서울'로 인식되는 분당 역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지구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 수요 유입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0·15 대책에 따라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15억 원 이하 주택 6억 원 △15억 원 초과~25억 원 이하 4억 원 △25억 원 초과 2억 원으로 차등 적용된다. 수지구 아파트 가격은 전용 84제곱미터(㎡) 기준 15억 원 안팎에 형성돼 있어 대출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10·15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에 포함되면서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가 차단돼 거래는 위축된 상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수지구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 18일 기준 2983건으로 지난해 10월 15일(5639건)보다 줄었다.
한편 현재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향후 수지구에 추가 수요를 부르는 호재로 작용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15일 서울행정법원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계획에 기후위기 대응이 부실하다며 환경단체가 정부를 상대로 낸 사업 승인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정부의 사업 승인이 적법했다는 취지여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