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미역국에 소고기 대신 '이 가루' 넣어보세요…이걸 왜 이제서야 알았죠
2026-01-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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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식당표 미역국의 비법 재료 공개

따끈한 미역국은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는 별미 가운데 하나다.
일명 기사식당표 미역국의 핵심은 소고기를 직접 넣지 않으면서도 고기 국물 같은 깊고 진한 맛을 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소고기 다시다이다. 여기에 들기름과 쌀뜨물을 더해 풍미와 구수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소고기 다시다 넣고 끓인 미역국의 매력
이 미역국은 재료가 단출하고 조리 과정도 복잡하지 않지만, 불 조절과 순서에 따라 맛의 완성도가 크게 달라진다. 집에서도 기사식당에서 먹던 그 투박하면서도 중독적인 미역국을 재현하고 싶다면, 재료의 역할과 조리 흐름을 이해하며 천천히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자른 건미역 20g을 준비해 넉넉한 볼에 담고 찬물을 부어 약 10분간 불린다. 이때 미역은 물을 머금으며 크기가 두세 배 이상으로 불어나는데, 너무 오래 불리면 식감이 물러질 수 있으므로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충분히 불어난 미역은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한 번 가볍게 씻어 표면의 불순물과 과한 미역 향을 정리해 준다. 이후 먹기 좋은 길이로 한 번 더 썰어주면 볶고 끓이기에 알맞은 상태가 된다. 이 과정만 제대로 해도 미역국의 텁텁한 맛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냄비를 중불에 올리고 들기름 2큰술을 두른 뒤 손질한 미역을 넣는다. 들기름은 기사식당 미역국 특유의 고소하고 진한 향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양을 줄이지 않는 것이 좋다. 미역을 넣은 뒤에는 약 2분간 달달 볶아주는데 이때 미역이 기름을 충분히 흡수하며 짙은 초록색으로 변하는 것이 포인트다.
볶는 과정에서 미역 특유의 비린 향이 사라지고 감칠맛이 살아나며 이후 국물 맛의 기반이 단단해진다. 타지 않도록 주걱으로 바닥을 긁어주며 고르게 볶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쌀뜨물 넣고 미역국 끓이면 더 맛있어
미역이 충분히 볶아졌다면 쌀뜨물 1.5리터를 냄비에 붓는다. 쌀뜨물은 맹물보다 전분 성분이 있어 국물에 은은한 농도와 구수함을 더해 준다. 여기에 다진 마늘 1큰술, 국간장 2큰술, 멸치액젓 1큰술, 소고기 다시다 1큰술을 차례로 넣는다.

모든 양념을 넣은 뒤에는 한 번만 가볍게 저어 섞고 뚜껑을 덮어 약불로 줄여 15분간 끓인다. 이 시간 동안 미역은 부드러워지고, 다시다와 액젓, 국간장이 어우러져 고기 없이도 깊은 국물 맛을 만들어 낸다.
15분 정도 끓인 뒤 뚜껑을 열어 국물 맛을 본다. 이미 간이 어느 정도 맞아 있을 것이지만 개인의 입맛이나 쌀뜨물의 농도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때 부족한 간은 소금 0.5큰술을 기준으로 조금씩 추가해 조절한다.
소금은 한 번에 다 넣기보다는 나누어 넣으며 맛을 보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다. 간이 맞춰지면 한소끔만 더 끓여 양념을 완전히 녹여주고 불을 끈다.
다시다에서 나오는 감칠맛 군침
이렇게 완성된 미역국은 소고기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놀랄 만큼 진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들기름의 고소함, 쌀뜨물의 부드러움, 그리고 소고기 다시다에서 나오는 감칠맛이 합쳐져 기사식당에서 흔히 접하던 그 익숙한 맛을 떠올리게 한다.
밥 한 공기 말아 김치와 함께 먹으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조리법은 단순하지만 맛은 결코 가볍지 않은, 집에서 즐기는 기사식당표 미역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