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미역 불릴 때 제발 '이 가루' 넣어보세요… 왜 이걸 이제야 알았죠
2026-01-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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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넣으면 삼투압 작용으로 덜 부풀어

미역국을 끓이려고 마른미역을 꺼내 들었다. 물에 불리려는데 문득 의문이 든다. '소금을 넣을까, 설탕을 넣을까?' 국을 끓일 거니까 당연히 소금이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정답은 설탕이다.
마른 미역을 불릴 때 설탕을 넣으면 좋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미역 특유의 비린내가 확 줄어든다. 바다 냄새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이것만으로도 설탕을 넣을 이유가 충분하다. 게다가 미역이 부드럽게 불어나면서 색깔도 선명한 녹색을 유지한다. 은은한 단맛이 미역의 풍미를 한층 살려주는 건 덤이다.
반대로 소금을 넣으면 어떻게 될까? 삼투압 작용 때문에 미역이 제대로 불지 않는다. 소금물에 담그면 미역 속 수분이 빠져나가려 하기에 오히려 부풀어 오르지 않는다. 어차피 미역국을 끓일 때 간을 맞추려면 나중에 소금을 넣어도 늦지 않다.
미역 제대로 불리는 법은 이렇다. 큰 볼에 찬물을 넉넉히 붓고 마른미역을 담근다. 여기에 설탕을 반 티스푼에서 한 티스푼 정도만 넣는다. 너무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 10~15분 정도 두면 미역이 불룩불룩 살아나면서 부피가 크게 불어난다.
충분히 불린 후엔 찬물에 두세 번 헹궈 이물질과 짠기를 말끔히 제거한다. 물기를 꼭 짜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쓰면 된다. 미역국을 끓이거나 무침을 만들 때 이렇게 준비한 미역을 사용하면 훨씬 부드럽고 맛있다.
미역은 단순히 국 끓이는 재료가 아니다. 영양학적으로 보면 '바다의 채소'로 불릴 만큼 훌륭한 식재료다. 미역에는 요오드가 풍부해 갑상선 기능을 돕는다. 산모들이 미역국을 먹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요오드는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미역의 미끈미끈한 성분인 알긴산은 수용성 식이섬유로,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예방에 좋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미역만 한 식재료가 없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포만감은 높아 체중 관리에 제격이다.

칼슘과 철분도 빼놓을 수 없다. 미역 100g에는 칼슘이 약 150mg, 철분이 약 2mg 들어 있다. 뼈 건강과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는 셈이다. 특히 출산 후 산모들에게 미역국을 권하는 건 철분 보충과 자궁 수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항산화 성분인 후코이단도 들어있다. 후코이단은 면역력 강화와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혈압 조절과 항염증 효과도 보고되고 있어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역을 고를 때는 색깔이 진한 갈색이나 검은색을 띠는 게 좋다. 불렸을 때 녹색으로 변하는 게 자연스럽다.
보관은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면 된다.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미역은 국으로만 끓이기엔 아까운 식재료다. 초무침으로 만들어도 맛있고 샐러드에 넣어도 좋다. 미역냉국은 사철 별미다. 작은 설탕 한 스푼이 미역의 맛과 영양을 살리는 비결이니 다음번 미역을 불릴 때는 꼭 설탕을 넣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