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신호'라는데…행복·장수 상징하는 노란색 이 꽃, 한파에 피어나
2026-01-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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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의 시작 알리는 '노란 복수초'
겨울 한파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뜨려 주목된다.

전남 순천시는 지난 20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복수초'가 개화했다고 밝혔다.
복수초는 눈과 추위를 이겨내고 가장 먼저 피어나는 대표적인 봄꽃이다. 우리나라 전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꽃은 보통 3~4월에 줄기 끝에 1개씩 피며, 지름 3cm 내외다. 잎보다 꽃이 먼저 개화하며, 꽃잎보다 긴 꽃받침이 8장 내외로 있다.
무엇보다 선명한 노란빛 꽃망울이 특징이다. 또한 겨울이 끝나지 않은 시기에도 꽃을 피우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다. 때문에 예로부터 복수초는 행복과 장수를 상징하고, 동시에 희망과 새봄의 시작을 알리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매년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복수초 개화는 한겨울 정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봄의 기운과 자연의 생명력을 전하는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고 시 측은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추운 겨울 속에서도 복수초가 피어난 모습은 시민들에게 봄의 희망을 전하는 자연의 메시지"라며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만나고, 따뜻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복수초 개화를 시작으로 다가오는 2월 설 명절을 맞아 정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풍성한 볼거리와 편안한 관람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3월 본격적인 봄 정원의 절정을 앞두고, 계절별 꽃과 정원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경관 연출에 힘쓰고 있다.
앞서 제주 한라산 자락에서도 '세복수초'가 포착돼 눈길을 끈 바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 한라산 일대 해발 500m 지점의 세복수초 자생지에서 올해 첫 개화를 확인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국내에는 복수초, 세복수초, 개복수초 등 3종이 자생하는데, 그중 세복수초는 제주에서만 핀다. 다른 종에 비해 잎이 가늘고 길게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개화는 지난해(2025년 2월 14일)보다 약 한 달가량 빠르다. 2년 전인 2024년(1월 15일)과 유사한 수준이다.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주요 원인은 안정적인 기온으로 풀이된다. 작년 겨울(2024년 12월 평균 8.7도)에는 일시적인 저온 현상과 한파가 잦았던 반면, 올해 겨울(2025년 12월 평균 9.6도)은 초입에 비교적 온화하고 안정적인 기온이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이른 개화가 오직 반가운 소식으로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는 현상이 기후 변화와 맞물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이 보내는 변화의 징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