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극 전개 미쳤다…첫방도 전인데 입소문 난 tvN 신작 한국 드라마

2026-01-27 06:00

add remove print link

웨딩드레스 입은 여인의 정체, 사랑한 남자들은 왜 죽었나
보험사기 용의자 vs 조사관, 경계선 로맨스의 진실은

첫 방송도 아직인데, 포스터 한 장이 먼저 판을 흔들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가 주는 ‘결혼’의 이미지와, 그 안을 감싼 차갑고 서늘한 공기가 정면충돌한다. 아름다운데 위험하고, 고혹적인데 어딘가 불길하다. tvN 새 월화드라마가 첫 공개부터 이런 온도의 ‘유혹’을 던지며 입소문을 키우고 있다.

tvN 신작 '세이렌' 박민영 / tvN
tvN 신작 '세이렌' 박민영 / tvN

tvN 새 월화드라마 '세이렌'은 앞서 여주인공 한설아 역을 맡은 박민영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제작진이 소개한 작품 정보는 ‘연출 김형규/극본 이영’. 포스터 속 박민영은 거친 파도가 휘몰아치는 거대한 유화 앞에 앉아 묘한 시선으로 정면을 응시한다. 드레스는 순백인데, 표정과 공간은 냉기다. 그리스 신화 속 ‘세이렌’이 노래로 선원들을 홀려 죽음으로 이끌었던 이미지처럼, 한설아는 아름답지만 위험한 존재감으로 화면 밖까지 압박한다.

포스터 카피는 자극의 방식을 더 노골적으로 규정한다. “진실이 궁금해요? 그럼 날 사랑해 봐요.” 보험 사기 용의자로 의심받는 상황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인물의 결을 단번에 각인시키는 문장이다. ‘진실’과 ‘사랑’을 거래처럼 맞바꾸는 유혹, 그 자체가 곧 이야기의 엔진이 된다.

한설아 역의 박민영 / tvN
한설아 역의 박민영 / tvN

한설아는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 회사 ‘로얄 옥션’의 수석 경매사다. 화려한 외모와 도발적인 화술, 빠른 상황 판단력과 위기 대처 능력, 당당한 태도까지 갖춘 인물로 소개된다. 경매장의 지휘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손짓 하나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프로페셔널이지만, 화려함 뒤에는 의문의 죽음들이 줄을 잇는 섬뜩한 그림자가 붙는다. 한설아를 사랑한 남자들이 모두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설정은, ‘로맨스’가 곧 ‘위험’이 되는 구조를 예고한다.

이 지점에서 박민영의 변신은 작품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쌓아온 배우가 욕망과 슬픔이 뒤섞인 입체적인 ‘다크 페르소나’를 어떻게 소화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작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12%를 돌파한 작품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에는 ‘최고 12%’라는 숫자가 자연스럽게 비교선으로 붙는다. 흥행의 기준점이 이미 제시돼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tvN 신작으로 돌아오는 박민영 / tvN
tvN 신작으로 돌아오는 박민영 / tvN

상대 축의 무게감도 분명하다. 위하준은 한설아의 뒤를 집요하게 쫓는 보험사기조사팀 조사관 차우석 역으로 합류해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범인을 잡아야 하는 남자와 용의선상에 오른 여자의 경계선 로맨스는 장르적 서스펜스와 설렘을 동시에 노린다. 위하준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프론트맨이자 인호의 동생 준호 역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어, ‘쫓는 자’의 에너지를 어떻게 끌어낼지도 주목된다.

'세이렌'은 보험 살인이라는 자극적인 소재 위에 치명적인 로맨스를 덧입힌 ‘로맨스릴러’ 장르를 표방한다. 감각적인 영상미로 존재감을 쌓아온 연출자의 색채가 장르적 긴장과 멜로의 농도를 어떻게 조율할지도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첫 공개 포스터가 이미 ‘미술품 경매’ ‘거대한 유화’ ‘웨딩드레스’ 같은 오브제를 촘촘히 깔아둔 만큼, 장면의 이미지가 곧 사건의 복선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극중 박민영을 쫓는 위하준 / tvN
극중 박민영을 쫓는 위하준 / tvN

작품의 뼈대는 원작 정보에서 더 또렷해진다. '세이렌'은 그리스 신화에서 따온 제목이며, 일본 소설 '얼음의 세계'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1999년 일본 후지TV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고, 보험조사원이 한 여선생의 죽음으로 비롯된 미스터리 사건과 얽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당시 사회적으로 만연했던 보험 살인 사건을 소재로 삼아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설명도 함께 전해졌다.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자극’과 ‘메시지’의 균형이 성패를 가를 변수다.

유튜브, tvN DRAMA

예고편을 접한 누리꾼 반응은 이미 뜨겁다. “박민영이랑 위하준? 그림체 미쳤다”, “캐스팅 안 볼 수가 없네”, “믿고 보는 박민영” 등 기대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쏟아졌다. ‘첫방 전 입소문’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신호다. 포스터가 던진 차가운 유혹, 캐스팅이 만든 장르적 설득력, 원작이 보장하는 미스터리의 골격까지. 첫 회가 시작되기 전, 시청자들은 이미 한설아의 ‘진실’에 한 발 다가가고 있다.

호화 캐스팅으로 입소문 탄 tvN 신작 / tvN
호화 캐스팅으로 입소문 탄 tvN 신작 / tvN

'세이렌'은 오는 3월 2일 월요일 저녁 8시 50분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 첫 화가 열리기 전부터 “고자극”이라는 단어가 선행한 만큼,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기대를 ‘도파민’으로 증명할지, 혹은 ‘미스터리’로 설득할지 첫 주부터 시험대에 오른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