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등판... 국민의힘, 비싼 출연료 지불할 것”
2026-01-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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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출연 대가가 측근의 공천일지 감이 안 잡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행사 뛰는 가수에 비유하자면 박 전 대통령 출연료는 싼값이 아니다"며 "이에 대한 정치적 비용이 따를 것이라는 점을 장 대표와 국민의힘은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26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장 대표의 8일간 단식이 끝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비용이 무엇인지와 관련해선 "혹시라도 박 전 대통령이 이번 일을 바탕으로 대구 지역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적어도 대구·경북, 영남에서 국민의힘 선거가 안정되고 나머지 지역 확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전제돼야 하는데, 아니라면 선거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며 "출연 대가가 측근의 공천이 될지 지금으로선 감이 안 잡힌다"고 했다. 
이어 "2016년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이 2020년 정치에 입문한 장 대표를 알 수 없기에 누군가 이어준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그분이 어떤 식의 제안을 할지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과 장 대표를 연결한 인물로는 유영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등장으로 보수가 결집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결집이 뭔 의미가 있는가"라며 "보수는 박 전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치렀던 2012년 19대 총선 때 152석 획득이 정점이었다"고 했다. 그는 "인구 구조상 등을 볼 때 보수가 결집됐다고 이긴다?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문제와 관련해 이 대표는 "국민의힘 최고위가 할 수 있는 것은 추인 아니면 반려"라며 "다시 돌려보내봤자 똑같은 징계가 나올 것이니 그냥 추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전 대표의 사과에 대해선 "통석의 염 같은 것"이라며 "아무쪼록 유감 비슷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석의 염'은 매우 아쉽고 슬픈 마음을 뜻하지만, 과거 일본 천황이 한국에 사용해 사과의 진정성 논란을 빚었던 외교적 수사다. 직접적인 잘못 인정 대신 격식을 갖춰 애매하게 유감을 표할 때 주로 비유되는 표현이다.
한 전 대표가 자신을 '진짜 보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진짜 보수가 댓글 다는 건가"라며 "한 전 대표는 이념적인 것보다는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이나 이런 걸 부각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시장주의, 안보, 한미 동맹에 대해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본류를 강조하려면 정책적인 지향점을 드러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글쓰기 논란에 대해선 "이건 그냥 찌질한 사건이지 보수의 명운을 걸거나 할 사건도 아니다"라며 "사람마다 음침한 취미 하나씩 있는 것처럼 그렇게 받아들여야 되는 거지, 이걸 우리가 검증하려고 너무 노력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이 자꾸 판을 크게 만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친한계 인사들이 방송에서 "모든 것의 배후에 이준석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망가질 때도 '모든 게 뒤에서 이준석이 조종하고 있다'고 술자리마다 떠들었다"며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망상하기 시작하는 게 제일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이 철회된 것과 관련해선 "인사 검증에서 평판에 대해 조금만 물어봐도 알 수 있는 거였는데 안 했다고 봐야겠다"며 "시스템을 탓하기보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이렇게 밀어붙였다가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된 상황"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 정치에 대해선 "보수 진영의 경제 전문가 중 도덕성 논란이 없는 사람이 많다"며 "그런 사람들 다 차치하고 이렇게 골랐던 거는 본인의 선구안이다. 이거에 대해 자화자찬하는 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차기 경제 수장에 대해선 "적어도 더불어민주당 성향은 아닌 사람을 고르려고 할 것"이라며 "보수적이거나 관료 출신을 선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돈 퍼주는 스타일이 들어가게 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과의 지방선거 연대와 관련해선 "국민의힘 지지층들의 감정선이 되게 복잡하다. 급해지면 '제발'이라고 하고 지나면 욕을 한다"라면서 "본인들도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다. 그분들의 마음부터 정리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신천지 특검과 관련해선 "당원의 집단 가입 자체를 수사하면 나라가 뒤집어진다“고 했다. 다만 ”어떤 이권에 개입해 어떤 약속을 통해 발현됐느냐를 수사하는 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신천지 특검을 반대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반박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중과세를 한다고 해서 수요가 사라지겠느냐"며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 똘똘한 한 채의 경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