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빼고 가치는 더하고…산에 버려진 페트병, 앞으로 '이렇게' 바뀝니다

2026-01-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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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에서 수거된 투명 페트병, 민관이 협력해 재활용

국립공원의 수려한 자연 속에 버려진 투명 페트병이 새 생명을 얻어, 다시 탐방객의 손으로 돌아온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우정사업본부와 롯데칠성음료 등 관계 기관과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국립공원 내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회수하고, 이를 다시 식음료 용기로 재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공공 부문이 주도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협약에는 국립공원공단과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해 롯데칠성음료,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재활용 전문업체 알엠 화성 공장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각자가 보유한 물류망과 기술력을 결합해 연간 약 44만 개(약 6.6톤)의 투명 페트병을 고품질 재생 원료로 전환할 방침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설악산·북한산 등 전국 12개 사무소와 야영장 등 주요 거점에 별도 수거 체계를 구축하고, 탐방객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인식 개선 활동도 병행한다.

페트병 수거부터 재생산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AI 제작)
페트병 수거부터 재생산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AI 제작)

수거된 페트병 운송은 전국 물류망을 갖춘 우정사업본부가 맡는다. 우본은 우체국 공익 재단을 통해 1억 원 규모의 투명 페트병 압축기 20대를 현장에 지원한다. 우체국 물류망을 통해 회수된 페트병은 알엠 화성 공장에서 선별·가공 과정을 거쳐 플레이크 또는 펠릿 형태의 고품질 재생 원료로 재탄생한다. 이 원료는 롯데칠성음료에 공급돼 재생 원료를 10% 이상 함유한 새 생수병으로 만들어진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렇게 생산된 제품을 국립공원 대피소 등에 특별가로 공급하며, 연간 물류비 1500만 원을 기부한다.

이번 사업은 탄소 배출 저감과 순환 경제 실현에 기여하는 실질적 모델로 평가된다. 폐기물을 매립·소각하는 대신 다시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줄이고 국립공원의 청정 생태계를 보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기후위기 시대에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폐자원이 가치 있는 자원으로 되돌아가는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은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약 2년간 추진되며, 공단은 성과를 바탕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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