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온다고?…대전 도시 한복판 하천 족대질 했더니 '이 물고기' 바글바글
2026-02-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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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종이나 발견돼…
회색 빌딩 숲 사이로 흐르는 도심 하천, 그 차가운 물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생명의 경이로움이 숨 쉬고 있다.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은 초강력 한파가 몰아친 겨울날, 대전 도심 한복판을 가르는 하천을 찾아 다양한 민물고기들이 바글바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 가운데 여울의 상징인 민물고기 ‘쉬리’가 모습을 드러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대전의 3대 하천 중 하나인 유등천과 갑천에서 진행됐다. 탐사에는 성무성 소장과 대전 중앙중학교 사제동행 팀, 사회적협동조합 ‘물’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성무성 소장은 대전광역시에서 직접 채집해 확인한 종이 총 54종에 달한다고 밝히며, 도심 하천의 생태적 가치를 강조했다.


먼저 탐사를 시작한 유등천에서는 밀어, 참마자, 피라미, 모래무지, 돌고기, 눈동자개, 줄몰개 등 총 11종의 물고기가 발견됐다. 특히 겨울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천 곳곳의 월동 장소에는 수많은 물고기 떼가 밀집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성 소장은 이러한 탐사 활동이 이곳에 어떤 어종이 사는지 관심을 갖게 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는 명분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리를 옮겨 진행한 갑천 탐사에서는 깨끗한 수질의 상징인 쉬리가 꽤 많은 양이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쉬리는 여울의 상징과 같은 물고기로, 도심 하천의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 또한 갑천에서는 돌마자, 꺾지, 미꾸라지, 대농갱이, 참중고기 등 유등천과는 또 다른 어종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꺾지는 감돌고기가 알을 맡겨 대신 기르게 하는 ‘탁란’의 대상이 되는 어종으로, 하천 생태계의 복잡한 공생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존재다.
이날 하루 동안 유등천과 갑천 두 곳을 조사해 발견된 물고기는 중복된 종을 제외하고 총 16종에 달했다. 조사팀은 채집한 모든 물고기의 기록을 남긴 뒤, 물고기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원래 살던 월동 장소로 다시 방생해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탐사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도심 하천이 생각보다 훨씬 풍요롭고 다양한 생명체들의 삶의 터전임을 입증해 주었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