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통장에 '공짜' 돈 … LG 유플러스 주주라면 3월 31일 무조건 체크

2026-01-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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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660원 배당금,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 극대화

LG유플러스가 2025년 결산 배당금을 포함한 연간 총 배당금을 주당 660원으로 확정하며 주주환원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의결된 이번 결정은 기말 배당금 410원과 이미 지급된 중간 배당금 250원을 합산한 결과로 전년도 650원 대비 10원 인상된 수치다.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을 통해 유입 주식수를 줄임으로써 개별 주주가 수령하는 주당 가치를 높인 이번 조치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Value-up, 기업가치 향상) 계획의 구체적인 이행으로 풀이된다.

이번 배당금 상향은 단순히 이익의 규모를 늘린 것이 아니라 발행 주식 총수를 조절하는 전략적 재무 관리가 뒷받침되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기존 보유하고 있던 1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소각한 데 이어 8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자산으로 보유하던 주식을 없애는 주식 소각은 전체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 배당에 참여하는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동일한 배당 재원을 투입하더라도 주주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몫은 늘어나는 구조다. 기업 측은 배당 총액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자사주 정책을 통해 주당 배당금을 소폭 상승시키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LG U+ 용산 사옥 / LG U+
LG U+ 용산 사옥 / LG U+

주주들의 실질적인 배당 수익이 확정되는 배당 기준일은 2026년 3월 31일로 설정됐다. 투자자들은 해당 날짜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권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최종 지급은 향후 개최될 주주총회 승인 과정을 거쳐 1개월 이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통상적인 정기 주주총회 일정을 고려할 때 4월 중순에서 말 사이 실제 지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투명한 이익 배분 시스템을 구축하고 예측 가능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려는 미디어·통신 업계의 주주 중시 경영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를 동시에 관리하겠다는 2024년 밸류업 플랜 역시 차질 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업이 투입한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 8~10% 달성을 제시했다. 자본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부채비율은 100% 수준으로 유지하여 재무 리스크를 방어하겠다는 복안이다. 당시 발표된 로드맵에 따르면 주주환원율(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액의 합계가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최대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과제다. 이번 배당금 결정은 이러한 중장기 약속을 실천하는 초기 단계의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통신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기업이 내놓은 주주 환원 강화책은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라는 미래 먹거리 확보 과정에서도 주주 수익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투자 재원 확보와 배당 확대라는 상충하는 과제 사이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효율적인 자본 배분 전략의 결과다.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을 통해 기업 가치가 저평가되는 현상을 해소하고 장기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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