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술 마실 때 속까지 '뜨끈'하게 데워주는 이 안주, 국물은 이렇게 만드세요

2026-01-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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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지의 콜라겐이 녹아드는 비결, 2시간 핏물 빼기

겨울밤 집에서 술 한잔을 기울일 때, 국물 안주 하나만 제대로 있어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추운 계절이면 자연스레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그중에서도 스지 어묵탕은 집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한 끼 식사와 술안주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메뉴다. 스지는 소 힘줄 부위로, 오래 끓일수록 콜라겐이 녹아들며 국물에 깊은 풍미를 더한다. 여기에 어묵의 담백함이 더해지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겨울 안주가 완성된다.

스지 어묵탕의 핵심은 재료 손질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스지는 대부분 한 번 삶아져 나오지만, 그대로 사용하면 특유의 잡내가 남을 수 있다. 찬물에 2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빼고, 끓는 물에 대파와 생강을 넣어 10분 정도 데쳐내면 냄새를 한결 줄일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친 스지는 물에 헹궈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유튜브 '[어부지리]어설프지만 부지런한 리얼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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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는 멸치와 다시마를 기본으로 잡는 것이 무난하다. 여기에 데친 스지를 넣고 약불에서 천천히 끓이면, 국물에 은근한 고기 향이 배어든다. 오래 끓일수록 스지는 부드러워지고, 국물은 자연스럽게 농도가 생긴다. 이때 떠오르는 기름은 국자로 한두 번 걷어내면 국물이 훨씬 깔끔해진다.

어묵은 너무 일찍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어묵을 초반부터 넣으면 국물 맛이 탁해지고, 식감도 흐물거릴 수 있다. 스지가 어느 정도 부드러워졌을 때 어묵을 넣고 5분 정도만 더 끓여준다. 사각 어묵, 봉 어묵, 수제 어묵 등 종류를 섞으면 식감이 단조롭지 않다. 여기에 무를 얇게 썰어 함께 넣으면 국물이 훨씬 시원해진다.

간은 소금과 국간장으로 담백하게 맞춘다. 술안주로 먹을 경우, 국물이 지나치게 짜지 않은 편이 좋다. 마지막에 다진 마늘과 후추를 약간 넣어 향을 살리고, 청양고추나 홍고추를 더하면 얼큰함이 살아난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를 소량 넣어도 좋지만, 스지의 고소한 맛을 살리고 싶다면 과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포인트다.

유튜브 '[어부지리]어설프지만 부지런한 리얼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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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지 어묵탕은 끓일수록 맛이 깊어지는 음식이다. 한 번 만들어 두면 다음 날 다시 데워 먹어도 풍미가 살아 있다. 술을 곁들이지 않더라도, 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국물 요리로 손색이 없다. 번거로울 것 같지만 기본만 지키면 집에서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한 냄비가 나온다.

추운 밤, 집 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국물 향과 함께 천천히 술잔을 기울이고 싶다면 스지 어묵탕만큼 잘 어울리는 안주도 드물다. 과하지 않은 맛, 오래 끓여 얻은 깊은 국물, 그리고 든든함까지 갖춘 겨울철 집술 안주의 정석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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