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9금 ‘파격’ 원작…초호화 캐스팅 터진 넷플릭스 ‘고자극’ 한국 드라마

2026-01-30 06:00

add remove print link

23년 전 禁영화, 넷플릭스에서 '초호화 배우'로 부활
손예진·지창욱·나나가 펼치는 조선시대 위험한 관계의 심리전

“그 19금 영화가 넷플릭스로 돌아온다고?”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나나 / 넷플릭스 코리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나나 / 넷플릭스 코리아

2003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넷플릭스 시리즈로 부활한다. 제목은 ‘스캔들’. 주연은 손예진, 지창욱, 나나다. 이름만 들어도 ‘이 조합이 된다고?’ 싶은 캐스팅이다. 원작이 원작인 만큼, 이번 시리즈는 공개 전부터 ‘고자극’ 키워드로 시선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2026년 라인업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는데, 그중에서도 ‘스캔들’은 발표 순간부터 반응이 확 달아올랐다. 이유는 단순하다. 원작이 19금 ‘파격’ 영화였고, 이번엔 그 이야기를 시리즈라는 긴 호흡으로 풀어낸다. 게다가 배우 라인업이 “초호화”라는 말로도 부족할 만큼 강력하다. 이런 조합은 공개 전부터 클릭을 부르는 힘이 있다.

원작이 19금 영화인 '스캔들' / 넷플릭스 코리아
원작이 19금 영화인 '스캔들' / 넷플릭스 코리아

이번 ‘스캔들’은 올해 3분기 공개를 확정했다. 극본은 이승영·안혜송, 연출은 정지우 감독이 맡는다. 내용은 딱 한 줄로 정리된다. 조선시대, ‘위험한 사랑 내기’가 시작되고, 그 내기에 세 사람이 얽히면서 관계가 무너지고 뒤집힌다. 조씨부인과 조원, 그리고 희연. 이 세 인물이 만들어내는 유혹의 게임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원작은 왜 그렇게 화제가 됐을까.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사랑과 욕망, 유혹과 내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데도 352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다. “19금인데도 이렇게 봤다”는 사실 자체가 당시의 파급력을 말해준다. 이번 시리즈는 그 유명한 ‘파격’의 결을 넷플릭스 스타일로 확장해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원작의 모태가 소설 ‘위험한 관계’라는 점에서, 단순 자극이 아니라 ‘관계의 심리전’이 핵심이라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초호화 캐스팅으로 벌써 터진 넷플릭스 신작 / 넷플릭스 코리아
초호화 캐스팅으로 벌써 터진 넷플릭스 신작 / 넷플릭스 코리아

배우들이 맡은 역할도 이미 ‘흥미 유발’이다. 손예진은 우아한 조씨부인으로, 지창욱은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으로 변신한다. 둘이 벌이는 사랑 내기는 시작부터 위험하고, 한 번 시작되면 멈추기 어렵다.

여기에 나나가 희연으로 합류한다. 희연은 남편을 잃고 정절을 지키며 살아가던 인물인데, 조원의 접근을 끊어내려 하면서도 마음이 흔들린다. 단아함과 흔들림이 동시에 필요한 역할이라, 나나의 연기 변신이 특히 주목된다.

'스캔들' 예고편 장면 / 유튜브 '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
'스캔들' 예고편 장면 / 유튜브 '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

실제로 공개된 스틸에서도 분위기가 확 다르다. 나나는 화려한 치장 없이 순백의 한복을 입고, 절제된 얼굴로 긴장감을 만든다.

강렬한 이미지로 익숙한 배우가 이렇게 ‘조용한 얼굴’로 분위기를 잡으면, 오히려 더 크게 다가온다. 넷플릭스가 원하는 것도 이런 지점일 가능성이 크다. 자극을 크게 외치기보다, 조용히 사람을 끌어당기는 방식.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 역 지창욱 / 넷플릭스 코리아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 역 지창욱 / 넷플릭스 코리아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에서 손예진은 작품의 비주얼에 대해서도 힌트를 줬다. 조선의 풍경, 한복, 한옥 같은 요소를 고증에 맞게 담고, ‘여백이 살아있는 미감’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즉, “수위만으로 승부하는 작품이 아니라, 화면 자체가 예쁘고 분위기가 미친 작품”을 노린다는 얘기다. 사극을 좋아하는 시청자뿐 아니라, ‘감각적인 화면’에 반응하는 글로벌 시청자까지 함께 겨냥한 그림이다.

정지우 감독의 연출이 더해지는 것도 기대 포인트다. ‘해피 엔드’, ‘은교’ 등을 작업한 그는 인물의 감정을 과하게 떠먹이기보다, 눈빛과 분위기로 끌고 가는 데 강점이 있다. ‘스캔들’처럼 관계가 핵심인 이야기에서 이 스타일은 특히 잘 맞는다. “대사보다 분위기”가 먼저 들어오는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결국 관전 포인트는 명확하다. 23년 전, 관객을 흔들었던 ‘파격’이 2026년에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어떻게 바뀌느냐. 손예진·지창욱·나나라는 초호화 캐스팅이 그 위험한 관계를 얼마나 진하게 보여주느냐. 그리고 조선시대라는 배경이 ‘고자극’ 서사를 더 아름답게, 더 아슬아슬하게 만들어내느냐. 이미 재료는 다 모였다. 남은 건 공개뿐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