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 발인 엄수... 영결식 거쳐 세종에 잠든다

2026-01-3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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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우원식·정청래·김부겸 등 참석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 뉴스1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 뉴스1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발인이 31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6시 30분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정계 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식이 진행됐다.

장례 기간 상주 역할을 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발인식 시작 전 고인에게 먼저 마지막으로 두 번의 절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도 고인의 영정에 인사했다. 이들은 모두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발인이 시작되자 군 의장대는 고인의 영정과 이재명 대통령이 추서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차례로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다. 군 의장대는 태극기 관이 덮인 고인의 관을 장례식장 외부에 대기 중이던 운구 차량으로 옮겼다. 유족과 우원식 의장, 김민석 총리, 정청래 대표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추미애·김태년·김영배·한민수 민주당 민주당 의원, 윤호중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은 운구 차량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고인의 관을 실은 운구 차량 트렁크가 닫히자 이들은 일제히 묵념으로 고인의 가는 길을 애도했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고인은 서울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 뉴스1

장례위원회 집행위 부위원장을 맡은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 전 총리 고향이 충남 청양이고 조부님을 비롯해 가족들 묘소가 청양에 있는데 은하수공원으로 옮겼다"며 "부친, 모친도 모두 은하수공원에 계시고 평소 은하수공원으로 가고 싶다는 게 고인의 뜻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국립묘지로 권유받기도 했지만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 은하수공원으로 모시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고인에게 추서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영정 앞에 헌화한 뒤 무릎을 꿇고 분향했으며 영정을 향해 묵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이해찬 전 총리의 발인식에 자리하고 있다. / 뉴스1 (공동취재)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이해찬 전 총리의 발인식에 자리하고 있다. / 뉴스1 (공동취재)

장례위원회는 김민석 총리를 상임 장례위원장으로,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시민사회·정당 상임공동 장례위원장으로 구성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민주당이 공동 주관했으며, 정청래 대표는 유가족과 함께 상주석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장례 기간인 27일부터 30일까지 각계각층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28일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명예이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민주당은 애도 기간을 지정하고 최고위원회의·의원총회 등 필수 당무를 제외한 정치 일정을 연기했다. 전국 시도당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각 지역위원회에 추모 현수막을 게시하도록 했다. 일반 조문객은 3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빈소를 방문해 조문할 수 있었다.

이 전 총리는 1952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구 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7선 의원을 지냈고 국민의정부에서는 제38대 교육부 장관을, 참여정부에서는 제36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서 180석 획득이라는 역대 최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020년 8월 당대표를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베트남 출장 중이던 지난 23일 호흡곤란 증세로 현지 병원에 긴급 이송돼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삽입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5일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회장 결정은 고인이 총리와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점, 유신·군부독재 시절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투옥되고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상징성이 반영됐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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