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 대통령, 집값 안 잡혀 분노조절 안 되나…대통령부터 집 팔아야”
2026-02-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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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아파트 1년 새 6억↑…‘4년째 못 판 게 아니라 안 판 것’”
집값과 관세 협상을 둘러싼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메시지를 두고 국민의힘이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부동산 정책과 대미 통상 외교 전반을 문제 삼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 대표는 최근 대통령의 SNS 발언을 겨냥해 “요즘 이재명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난 것 같다”며 “호통 정치학, 호통 경제학, 호통 외교학에 푹 빠진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SNS는 소통하는 공간이지 국민을 협박하는 곳이 아니다”며 “분노를 조절하고 이성적인 대책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주말 엑스(X·옛 트위터)에 부동산 관련 글을 잇달아 올리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상화는 5000피(코스피 5000)나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적었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행정력과 입법권을 동원해 시장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며 다주택 정리와 집값 안정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장 대표는 대통령이 부동산 정상화를 언급하며 강경한 표현을 쏟아낸 데 대해 “계곡 정비보다 부동산을 잡는 게 쉽다고 윽박지른다”며 “포크레인을 몰고 호통친다고 잡힐 집값이라면 그 쉬운 것을 왜 여태 못 잡았느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집값 문제의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는 듯한 대통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집값이 안 잡혀 분노 조절이 안 되는 모양인데 국민 탓하기 전에 본인부터 돌아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보유한 분당 아파트는 1년 새 6억 원이 올랐다”며 “인천 국회의원이 되면서 2022년부터 판다고 하더니 아직도 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년째 못 판 게 아니라 안 판 것”이라며 “이미 실거주도 하지 않고 앞으로도 실거주를 못 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장 집을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부터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쥐고 버티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무슨 정책을 내놔도 약발이 먹힐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은 그 자체로 정책이 된다”며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메시지는 시장에 혼란만 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관세 협상 문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야당과 언론 국민에게 호통부터 치는 대통령이 정작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관세를 협상 이전 수준인 25%로 올리겠다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25% 관세가 현실화하면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 경제에 치명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의 대응을 두고는 “무능 본색이 드러났다”고 직격했다. 장 대표는 “관세 협상을 하러 갔던 산업부 장관은 빈손으로 돌아와 오해를 풀었다고 했지만 미국은 관세 인상 관보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 한 통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핫라인을 자랑하던 국무총리 역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상 외교 실패는 결국 기업과 국민의 피해로 돌아온다”며 “관세 부담은 수출 기업과 일자리 그리고 국민 생활 전반에 직격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엉뚱한 국민에게 화풀이하는 모습은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대미 투자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도 장 대표는 정부 여당을 향해 책임을 돌렸다. 그는 “대미투자특별법이 문제라면 다른 악법 밀어붙이듯 지금이라도 밀어붙이면 될 일”이라며 “언제 어떻게 어디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계획만 있다면 야당도 국민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이를 밝히지 않고 야당 탓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국민은 더 큰 다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며 “방구석 여포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책임지는 자리이고 외교는 쇼가 아니라 실력”이라며 “참모들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