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딸기,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얼려보세요…“이 좋은 걸 왜 몰랐죠”

2026-02-16 05:00

add remove print link

손으로 주물주물, 겨울 딸기의 새로운 식감 비결
지퍼백 하나로 집에서 만드는 딸기 빙수의 매력

겨울 딸기는 이상할 만큼 ‘간식 본능’을 자극한다. 한 알만 집어도 향이 먼저 올라오고, 색이 선명해 손이 가는 과일이다. 그런데 딸기를 더 쉽고, 더 시원하게 즐기는 방법이 화제다.

딸기 주물럭?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딸기 주물럭?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최근 유튜브 채널 ‘지현쿡’에는 “제주도민만 몰래 먹고 있다는 딸기 주물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제주도민만 안다는 딸기 주물럭?”이라며 “유튜버 ‘뭐랭하맨’ 영상을 봤는데, 마침 딸기가 한가득 있어서 바로 해보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름만 보면 거창해 보이지만, 레시피는 놀랄 만큼 단순했다.

핵심은 ‘기계’가 아니라 ‘손’이다. 먼저 딸기를 깨끗하게 씻은 뒤 지퍼백에 먹을 만큼 넣고, 손으로 잘 으깨 덩어리를 살린다. 여기에 설탕을 3스푼 정도 넣고 얇게 펴서 냉동실에 얼린 다음, 먹을 만큼만 덜어 우유에 말아준다.

영상 설명에 따르면 우유가 살얼음처럼 얼고, 딸기 과육이 덩이째 씹히면서 딸기 빙수 같은 맛이 난다. 포인트는 딸기를 믹서기로 곱게 갈아버리는 게 아니라 ‘주물주물’ 으깨 과육의 식감을 남기는 데 있다. 건강을 생각해 설탕 대신 알룰로스로 대체해도 된다.

냉동실에 얼리기.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냉동실에 얼리기.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반응도 빠르게 달렸다. “토종 제주도민입니다. 저거 진짜 맛있음!!!”이라는 공감 댓글이 달렸고, “다른 과일로 해도 맛있을 것 같다”, “딸기 라떼랑은 또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궁금하네요”, “궁금하니까 해봐야겠어요”, “집에 잔뜩 있는 딸기로 만들어 볼게요!!”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익숙한 재료로 ‘새로운 식감’을 뽑아내는 방식이어서, 따라 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붙는 모양새다.

유튜브, 지현쿡

다만 일각에서는 “딸기 라떼, 딸기청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딸기 주물럭’을 언급했던 ‘뭐랭하맨’은 직접 만들어 보이며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엔 믹서기가 없나요?라는 말은 정말 큰일 날 얘기”라며 “믹서기로 갈린 과육과 손으로 직접 주물주물해서 갈린 과육은 아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탕 양과 과정의 차이를 들었다. 딸기청은 보통 설탕을 많이 넣고 ‘절이는 과정’을 거치며, 그래서 ‘청’이 되지만 딸기 주물럭은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설탕을 많이 넣지 않으면 딸기 7~8, 우유 2~3 정도의 비율로 “딸기가 주인공인” 맛을 만들 수 있고, 딸기는 “살짝 적셔서 말아먹는 정도”가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지퍼백에 담아 넓게 펼쳐 냉동실에 넣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딸기를 냉동실에 얼린 모습.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딸기를 냉동실에 얼린 모습.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이 레시피가 특히 ‘겨울 딸기’와 궁합이 맞는 이유도 있다. 한국에서 딸기는 과일이면서 동시에 디저트 문화의 출발점에 가깝다. 사과·배처럼 식탁의 과일로도 먹지만, 케이크·빙수·라떼·요거트처럼 조합 메뉴로 소비되는 비중이 크다. 한 입 크기로 씻어 바로 먹기 좋고, 향과 색이 강해 시각적 만족감도 확실하다. 장바구니에 담는 순간 “오늘은 좀 특별하게 먹자”는 분위기를 만들고, 제철 시즌이 오면 매장·카페·편의점까지 딸기 메뉴가 늘어나며 ‘계절 이벤트’처럼 소비가 확장된다.

겨울 딸기는 존재감이 더 크다. 날이 차가워질수록 딸기 특유의 향이 또렷해지고, 그냥 먹어도 디저트 같은 인상을 주는 시기다. 그래서 겨울 딸기 시즌이 시작되면 딸기 라떼, 딸기 생크림 케이크, 딸기 도시락 디저트가 함께 움직이며 ‘겨울 디저트 판’을 만든다. ‘딸기 주물럭’은 그 흐름을 집 안으로 끌고 들어온 초간단 버전이다. 도구를 거의 쓰지 않고도, ‘살얼음 우유+덩이 과육’이라는 새로운 식감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체감 만족도가 크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따라 할 때는 포인트만 기억하면 된다. 딸기를 너무 곱게 만들지 말고 손으로 으깨 덩어리를 남겨 식감을 살린다. 지퍼백은 얇게 펴서 얼려야 필요할 때 ‘조각’처럼 덜어 쓰기 쉽다. 우유에 말아 먹는 방식이라, 달게 만들고 싶다면 설탕이나 대체 감미료를 취향에 맞춰 조절하면 된다. 무엇보다 이 레시피의 재미는 ‘딸기가 주인공’이라는 데 있다. 딸기청처럼 강한 단맛으로 덮기보다, 살얼음 우유에 딸기 과육을 얹어 씹는 감각 자체가 핵심이다.

정리하면, 겨울 딸기는 한국인에게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계절을 알리는 디저트 신호탄이다. 여기에 지퍼백 하나만 더해 냉동실에 얼려두면, 번거로운 조리 없이도 ‘집에서 만드는 딸기 빙수’ 같은 간식을 만들 수 있다. 한 번 해보면, 왜 매년 겨울마다 딸기가 ‘국민 과일’처럼 소비되는지 감각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