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을 딱 1개 사서 '간장' 부으세요…겨울 끝날 때까지 '반찬' 해결됩니다

2026-02-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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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치지 않아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봄동 요리법

겨울 끝자락과 봄 사이, 밥상에 가장 먼저 오르는 제철 채소 중 하나가 봄동이다. 잎이 단단하면서도 단맛이 살아 있어 겉절이나 쌈으로 즐기기 좋지만, 의외로 보관이 까다롭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잎 끝이 마르고 풋내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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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봄동을 ‘장아찌처럼’ 즐기는 방법이 있다. 간장을 붓고 밀폐용기에 담아 숙성시키는 방식이다. 별도의 불을 쓰지 않아도 되고, 재료도 단출해 초보자도 실패할 확률이 낮다.

봄동은 일반 배추보다 잎이 짧고 두꺼워 양념을 머금는 힘이 강하다. 여기에 간장을 부어 숙성시키면 숨이 적당히 죽으면서도 아삭함은 남는다. 김치처럼 발효를 기다릴 필요가 없고, 장아찌처럼 오래 절일 필요도 없다. 냉장고에서 하루 이틀만 지나도 바로 먹을 수 있는 반찬이 된다. 특히 짭조름한 간장 맛에 봄동 특유의 단맛이 더해지면 밥 한 공기가 금세 사라진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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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봄동은 겉잎의 흙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간장이 희석돼 맛이 흐려질 수 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손으로 찢거나 칼로 큼직하게 썰어준다. 이때 잎과 줄기를 섞어 담아야 식감의 대비가 살아난다. 여기에 고추를 썰어 넣는다. 청양고추를 사용하면 매콤한 맛이 살아나고, 홍고추를 쓰면 색감이 좋아진다.

핵심은 간장이다. 시판 양조간장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너무 짜게 느껴진다면 간장과 물을 8대2 정도로 섞어도 좋다.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설탕 대신 양파 한 조각이나 사과 조각을 함께 넣는 방법도 있다. 인위적인 단맛 없이도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난다. 모든 재료를 밀폐용기에 담은 뒤 간장을 봄동이 잠길 정도로 붓고 뚜껑을 꼭 닫는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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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은 냉장 보관이 기본이다. 실온에 두면 빠르게 숨이 죽고 짠맛이 과해질 수 있다.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지나면 봄동이 간장을 머금으면서 부드러워진다. 이때부터 바로 먹을 수 있지만, 이틀째가 되면 맛의 균형이 가장 좋다. 너무 오래 두면 잎이 흐물해질 수 있으므로 일주일 안에 먹는 것이 적당하다.

이렇게 만든 봄동 간장절임은 활용도가 높다. 그대로 밥에 올려 먹어도 좋고, 참기름 한 방울을 떨어뜨려 무쳐도 된다. 고기를 구웠을 때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남은 간장은 버리지 말고 볶음밥이나 조림에 사용하면 봄동의 향이 은은하게 배어 또 다른 맛을 낸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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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면에서도 봄동은 매력적인 채소다.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겨울 동안 떨어진 면역력을 보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간장을 이용한 절임 방식은 데치거나 볶는 과정이 없어 영양 손실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염분 섭취를 고려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반찬으로 소량씩 즐기는 것이 좋다.

봄동을 김치나 겉절이로만 소비해왔다면, 간장을 부어 밀폐용기에 담아보는 방식은 색다른 선택이 된다.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도 계절의 맛을 오래 붙잡아 두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제철이 짧은 봄동을 조금 더 오래, 그리고 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이 간단한 ‘봄동 간장절임’이 충분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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