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화상수업으로 미국과 연결…세종 새움초, 실시간 국제교류수업 진행
2026-02-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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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스우드 중학교와 ‘새해 다짐·크리스마스 경험’ 주제로 발표·질의응답 이어가
일회성 행사 넘어 지속성 관건…시차 부담·참여 기회 격차 줄일 설계 필요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학교 현장에선 ‘세계시민교육’이 강조되지만, 실제로는 예산·인력·네트워크 부족으로 일회성 체험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 새움초등학교가 미국 중학교와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을 진행하며 온라인 기반 국제교류의 한 사례를 만들었다고 세종시교육청이 2일 밝혔다. 새움초는 1월 30일 밤 10시(미국 현지 시각 오전 8시) 미국 노스우드 중학교 학생들과 온라인 수업을 열고 인사와 발표, 자유 질의응답을 통해 교류를 이어갔다고 했다.
교육청은 이번 수업이 지난해 11월 22일 노스우드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새움초를 방문해 교류한 뒤, 관계를 지속·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수업에서 새움초 학생들은 한국어 인사말과 기초 표현을 소개했고, 양국 학생들은 ‘2026년 새해 다짐’과 ‘지난 크리스마스 경험’을 주제로 영어로 발표한 뒤 질문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학교생활, 음식, 문화 차이 등 생활 주제를 놓고 대화를 이어가며 외국어 사용 경험을 쌓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국제교류가 교육 효과로 이어지려면 ‘몇 번의 만남’보다 설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차 때문에 야간에 진행되는 수업은 학생의 휴식권과 안전, 참여 지속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동아리 중심 참여가 반복되면 참여 기회가 일부 학생에게만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 교류는 비용을 낮추는 장점이 있지만, 통신 환경·가정 여건에 따른 격차를 줄이기 위한 보완도 필요하다. 학교가 교류의 성과를 말하기에 앞서 참여 기준과 운영 횟수, 학습 목표, 사후 활동(글쓰기·프로젝트·공동 과제)까지 공개해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