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일제히 4% 급락… 기름값 추가 하락에 웃는 운전자들
2026-02-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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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 폭락, 국내 휘발유는 언제까지 내려갈까?
국제 유가가 하루 사이 4% 넘게 폭락하며 국내 석유 제품 가격도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포함한 3대 국제 지표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 역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2026년 2월 3일 기준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88.39원이다. 전날보다 0.14원 내린 수치로 가격 변동 폭은 크지 않지만 하락 기조를 유지했다. 가격대가 높은 고급 휘발유는 전일 대비 2.24원 떨어진 1927.70원을 기록했으며 경유 가격 또한 0.67원 하락한 1581.47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가격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시장의 눈은 4%대 낙폭을 기록한 국제 원유 시장에 쏠려 있다.

2월 2일 현지 시간 기준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와 글로벌 수요 둔화 전망이 겹치며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3.07달러 밀린 배럴당 62.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4.70%에 달한다. 브렌트유 역시 3.02달러 하락한 66.30달러로 4.36%의 낙폭을 보였고 중동 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2.87달러 내린 65.02달러로 4.22%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 초중반까지 내려오면서 향후 국내 기름값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보통 국제 유가 변동은 2주에서 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된다. 이번에 나타난 4% 이상의 급격한 국제가 하락분은 이달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투영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리터당 1600원대 중반에서 1900원대 초반을 유지하던 국내 유가 흐름이 이번 국제 시장의 충격으로 인해 1600원대 초반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에너지 업계는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른 수요 위축이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소비자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기에는 빠르게 반응하고 하락기에는 다소 더디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나 대외 변동 폭이 워낙 커 당분간 하향 안정화 기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실물 경제의 물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