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으로 만드는 신박한 요리... 정말 간단한데 맛은 끝내줍니다

2026-02-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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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으로도 생선을 한 바가지 넣은 듯 진한 어탕국수 만들기

참치캔. AI 툴로 만든 사진.
참치캔. AI 툴로 만든 사진.
추운 날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생선을 오래 고아낸 깊은 국물, 걸쭉한 전분기, 들깨 향이 어우러진 어탕국수도 그중 하나다. 다만 집에서 만들기에는 손이 많이 간다는 인식이 강하다. 생선을 손질하고 비린내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참치캔 하나만 있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참치캔으로도 생선을 한 바가지 넣은 듯 진한 어탕국수를 충분히 완성할 수 있다.

참치캔은 조리의 편의성만으로 평가할 식재료가 아니다. 영양 면에서도 이미 검증된 식품이다. 참치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꼽힌다. 100g 기준으로 단백질 함량이 20g 안팎에 이르며, 필수아미노산이 고르게 포함돼 있다. 이는 근육 유지와 회복, 면역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는 영양 구성이다. 특히 생선 단백질은 육류보다 소화 흡수가 빠른 편으로 알려져 있다.

참치의 또 다른 강점은 오메가-3 지방산이다. 참치에는 EPA와 DHA로 대표되는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하고, 심혈관 건강과 뇌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오메가-3 지방산은 식단에서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로 분류된다. 참치캔은 이런 성분을 비교적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수단이다.

참치살. AI 툴로 만든 사진.
참치살. AI 툴로 만든 사진.

비타민과 미네랄 구성도 탄탄하다. 참치에는 비타민 B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과 신경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결핍 시 피로감과 빈혈로 이어질 수 있다. 니아신과 비타민 B6 역시 에너지 대사에 관여한다. 여기에 셀레늄, 인,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도 포함돼 있어 전반적인 영양 균형을 보완한다.

통조림 형태라는 점도 장점이다. 고온 살균 과정을 거치며 미생물 위험이 낮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조리 과정에서도 별도의 손질이 필요 없고, 기름과 살코기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국물 요리에 적합하다. 특히 참치캔에 들어 있는 기름은 생선 특유의 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자취요리신’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참치캔을 활용해 어탕국수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뚝배기에 참치 한 캔을 기름째 넣고 굵직하게 썬 대파를 함께 넣어 볶는다. 불에 올리면 참치가 데워지면서 생선 특유의 꼬릿한 향이 올라온다. 대파가 흐물해지고 참치가 다소 퍽퍽해진 느낌이 날 때까지 볶아주는 것이 포인트다. 이 과정만으로도 마치 여러 마리의 생선을 넣은 듯한 깊은 향이 만들어진다.

다음으로 물 두 컵 반 정도를 붓고 멸치액젓 한 스푼을 넣는다. 여기에 된장 반 스푼, 고추장 반 스푼, 다진 마늘 반 스푼을 더해 기본 양념을 완성한다. 치킨스톡이나 다시다를 아주 소량 넣으면 사골 육수를 넣은 듯한 깊이가 더해진다. 실제 어탕국수 전문점에서도 생선 육수 외에 진한 맛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육수를 함께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밥 반 공기와 소면 반 인분을 넣는다. 밥과 면에서 나오는 전분기가 국물을 자연스럽게 걸쭉하게 만든다. 이때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면 대신 수제비나 칼국수면을 넣어도 무방하다. 국물이 너무 졸아들었다면 물을 추가해 농도를 조절하면 된다.

마무리는 깻잎과 들깨가루다. 깻잎은 손으로 대충 뜯어 넣어도 충분하다. 들깨가루를 뿌리면 어탕국수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살아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생선을 따로 넣지 않았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진한 어탕국수가 완성된다.

완성된 국물은 참치의 단백질과 지방, 밥과 면의 탄수화물이 어우러진 한 그릇 식사가 된다. 속을 든든하게 채우면서도 생선 요리 특유의 무거움은 덜하다. 참치캔이라는 일상적인 식재료를 활용해 조리 시간과 난도를 크게 낮췄다는 점도 장점이다.

어탕국수는 원래 지역마다 방식이 다르고, 집집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다르다. 이 방식 역시 전통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현대 가정 환경에 맞춰 단순화한 방법이다. 그러나 맛의 핵심인 깊은 국물과 걸쭉한 식감, 들깨 향은 충분히 살아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 참치캔 하나로 끓여낸 어탕국수 한 그릇은 간편함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선택지가 된다.

참치캔을 이용해 만드는 어탕국수. / '자취요리신'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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