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중 32.7%가 다주택자... 장동혁은 6채 보유”
2026-02-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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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다주택자 편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여야가 다주택자 문제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고위공직자의 주택 보유 현황을 문제 삼은 국민의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내로남불 프레임”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다주택 비율과 강남권 주택 보유 실태를 거론하며 “다주택자 편을 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정부 고위직의 주택 보유 현황을 들며 내로남불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의힘이야말로 다주택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의도적으로 특정 수치만 부각하는 것을 가짜뉴스라고 한다”며 “숫자도, 기준도 똑같이 놓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해 10월 언론 보도를 인용해 “10·15 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여당을 향해 ‘내로남불’이라며 맹공을 펼치던 국민의힘이 정작 여당보다 다주택자가 더 많고, 강남 3구 주택 보유 비율도 더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산이 공개된 고위 공무원 176명 가운데 다주택자 25명은 14.2%로, 10명 중 1명꼴”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다주택 비율이 훨씬 높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해 국회 공보 기반 재산공개 자료를 시민단체가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3명 중 1명꼴인 32.7%가 다주택자였다”고 밝혔다. 또 “서울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한 국민의힘 의원은 36명에 달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한 언급도 나왔다. 김 원내대변인은 “장동혁 대표는 주택 6채 보유 지적에 대해 ‘실거주용’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며 “강남 불패, 부동산 불패를 바라는 속사정이 따로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부동산 정책 기조도 문제 삼았다. 김 원내대변인은 “말로는 ‘투기와 전쟁’을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다주택 중과 완화나 폐지 같은 감세 카드를 반복적으로 꺼내 온 것이 국민의힘”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상화 대책에 극구 반대하며 다주택자 편을 드는 이유는 내 밥그릇을 챙기기 때문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투기 수요는 억제하고 실수요는 보호하며 공급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국민의힘도 남 공격에 그칠 게 아니라 다주택 감세 유혹부터 거두고 시장 안정을 위한 책임 있는 논의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공방은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관련 발언을 둘러싼 여야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여당은 투기 억제를 위한 정책 일관성을 강조하는 데 반해 야당은 정부와 여당의 다주택 보유 실태를 문제 삼으며 정책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