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한모를 '통째로' 부침가루에 묻혀보세요…이 쉬운 걸 대체 왜 몰랐죠
2026-02-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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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2분과 부침가루, 바삭한 두부 요리의 핵심
두부 요리는 간단하지만, 막상 만들면 식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많다. 겉은 흐물거리고 속은 물기 때문에 싱겁게 느껴지는 경우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의외로 단순하다. 두부를 잘게 부수거나 복잡한 밑작업을 하는 대신, 통째로 수분을 정리한 뒤 가루를 입혀 굽는 방식이다. 과정은 줄었는데 결과는 오히려 또렷해진다.

이 레시피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는 두부 수분을 빠르게 제거하는 방식, 둘째는 가루를 고르게 입혀 겉면을 먼저 완성하는 순서다. 이 두 단계만 지켜도 두부 특유의 거친 식감은 줄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구조가 만들어진다.
재료는 단출하다. 두부 한 모는 250에서 300g 정도면 충분하다. 양파는 4분의 1개면 소스용으로 적당하다. 가루는 부침가루나 전분가루 중 하나를 쓰면 된다. 소스는 진간장 2숟갈, 맛술 2숟갈, 굴소스 반 숟갈, 올리고당이나 설탕 1숟갈, 다진 마늘 반 숟갈, 물 3숟갈이다. 이 비율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밥과 함께 먹기 좋은 농도를 만든다.
조리는 두부 손질부터 시작한다. 두부는 통째로 사용하지만, 먼저 한입 크기의 깍둑 모양으로 썬다. 이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약 2분간 돌린다. 통으로 돌리는 것보다 잘라서 돌리는 게 내부 수분이 빠지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접시에 고인 물은 바로 버리고, 키친타월로 겉면만 가볍게 눌러 정리한다. 이 과정에서 두부가 단단해진다.
가루 입히기는 쟁반에 부침가루를 깔면 가장 편하다. 부침가루 2숟갈 정도를 쟁반에 깔고 그 위에 두부를 얹어 가루를 군데군데 잘 묻히면 된다.

팬 조리는 원팬으로 끝난다.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중불에서 두부를 먼저 굽는다. 이 단계에서는 소스를 넣지 않는다. 겉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뒤집지 말고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 가루가 기름과 만나면서 얇은 크러스트가 형성된다. 이 덕분에 이후 소스를 부어도 두부가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두부가 바삭해지면 팬 한쪽으로 밀어두고 빈 공간에 양파를 넣어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준비한 양념장을 붓고 1~2분 정도만 졸인다. 불은 중불을 유지한다. 소스가 자작해지면 불을 끈다. 오래 졸이면 짜지고 두부의 고소함이 가려진다.
완성 단계는 단순하다. 따뜻한 밥 위에 두부와 소스를 함께 얹는다. 덮밥 형태로 먹으면 소스가 밥알 사이로 스며들어 전체 맛의 균형이 맞는다. 반찬으로 먹을 경우에는 소스를 조금 줄이는 편이 낫다.

느끼함이 걱정된다면 소스에 청양고추 한 개를 잘게 썰어 넣거나 크러쉬드 레드페퍼를 약간 추가하면 균형이 잡힌다. 마무리로 참기름 한 방울과 통깨를 더하면 향이 살아난다. 이 단계는 선택이지만, 덮밥 형태에서는 효과가 확실하다.
이 방식이 유용한 이유는 조리 실패 확률이 낮다는 점이다. 두부를 통으로 다루기 때문에 부서질 걱정이 적고, 수분을 먼저 정리해 조리 중 물이 생기지 않는다. 조리 시간도 길지 않아 한 끼 식사로 부담이 없다. 고기 없이도 만족감이 높은 이유다.
두부를 굽는 요리가 번번이 물러졌다면, 자르기 전에 수분을 빼고 가루를 입히는 순서부터 바꿔볼 필요가 있다. 통으로 처리한 두부 하나만으로도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