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관문 망치던 ‘흉물’, 20년 만에 사라진다~광주시 광산구, 송정역 앞 대수술
2026-02-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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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송정리 1003번지’ 폐 유흥가, 시민 품으로… 2029년까지 공공 주도 정비
박병규 청장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 66억 투입해 슬럼가→명소 ‘환골탈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의 첫인상을 찌푸리게 했던 광주송정역 맞은편의 낡고 방치된 폐 유흥가, 일명 ‘송정리 1003번지’ 일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04년 성매매 방지법 시행 이후 20여 년간 도심의 흉물로 방치됐던 이곳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광주 광산구는 3일, 오랜 난제였던 광주송정역 폐 유흥가 일대를 공공 주도로 정비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 멈춰버린 시간, 다시 흐르게 한다
1950년대 형성된 이곳은 한때 집결형 유흥가였으나, 2005년 대형 화재와 법적 제재 등으로 급격히 쇠퇴했다. 이후 장기간 방치되면서 안전사고 위험과 도시 미관 저해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KTX 투자선도지구 개발에서도 제외되며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던 이곳을 광산구가 직접 매듭짓기로 나선 것이다.

◆ 걷어내고, 채우고, 살린다
광산구는 총 66억 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2029년 12월까지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1단계로 낡은 건물들을 철거해 우범 지대 이미지를 벗겨내고, 2단계로 그 자리에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쉼터와 주차장을 조성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주의 관문에 방치된 폐허는 부끄러운 현실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어두웠던 과거를 지우고, 시민들이 가장 머물고 싶어 하는 활력 넘치는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