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고구마에 ‘소주 한 컵’ 부어보세요…밥솥부터 싹 비워집니다

2026-02-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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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잔으로 고구마가 '밥도둑'으로 변신하는 이유
겨울 고구마의 숨은 달콤함을 깨우는 소주 조림의 비결

겨울 고구마를 반찬으로 ‘레벨업’시키는 의외의 조합이 화제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고구마에 소주를 붓는 간단한 방식인데, 조림처럼 졸여내면 쫀득함과 단맛이 살아나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평소 간식으로만 먹던 고구마가 ‘밥도둑’ 반찬으로 변신하는 셈이다.

유튜브 채널 ‘집밥 korean home cooking’에는 “고구마에 소주를 부었더니 가족들이 오랜만에 집밥에 취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레시피가 소개됐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먼저 큰 고구마 한 개(300g) 껍질을 제거한다. 한 입 크기로 적당히 썰어준다. 프라이팬에 고구마 넣고, 물 한 컵(200ml), 소주 한 컵(200ml)을 넣고 중불에 뚜껑을 덮은 뒤 3~4분 정도 끓여준다”고 설명했다. 고구마가 살캉하게 익을 때까지 끓여주는데, 젓가락을 깊숙이 찔러 익음 정도를 확인하면 된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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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은 고추장 3스푼, 고춧가루 1스푼, 마늘 1스푼, 굴소스 1스푼, 물엿 1스푼, 참기름 1스푼을 섞어 준비한다. 끓고 있는 고구마에 양념을 풀어 넣고, 양파 반개와 대파 반대, 청양고추 1개를 썰어 더한 뒤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조려주면 된다. 고구마가 부서지지 않도록 살살 저어가며 마무리하고, 불을 끈 뒤 후추를 약간 뿌려 풍미를 더한다. 유튜버는 “소주가 고구마를 좀 더 쫀득하고 달큰하게 만들어 준다”며 “감자와는 차원이 다른 밥도둑이다. 이제 고구마는 꼭 이렇게 드셔라”라고 말했다.

이 조합이 특히 겨울에 더 잘 먹히는 건 ‘겨울 고구마’ 자체가 맛이 올라오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고구마는 수확 직후보다 저장 기간을 거치며 전분이 당으로 바뀌는 ‘후숙’이 진행되고, 단맛이 더 도드라진다. 여기에 끓이고 졸이는 조리 과정에서 전분이 당화되며 풍미가 깊어져 “유난히 달다”는 체감이 강해진다. 같은 품종이라도 겨울철 고구마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다.

고구마가 반찬 재료로 꾸준히 사랑받는 배경도 분명하다. 달큰한 맛이 기본이라 양념이 과하지 않아도 간이 잡히고, 찌기·굽기·조리기·볶기 등 조리 방식에 따라 식감 변화 폭이 크다. 한 번 익혀두면 조림은 물론 전, 샐러드, 볶음으로도 확장돼 명절 연휴처럼 ‘한 번 해두고 여러 번 먹는’ 식재료로도 강점을 가진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영양 측면에서도 고구마는 매력적인 재료다.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포만감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장 건강을 챙기는 식재료로도 자주 언급된다. 품종에 따라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며, 칼륨 등 미네랄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조림류는 양념에 따라 당·나트륨 섭취가 늘 수 있어 물엿, 굴소스 등은 입맛에 맞게 조절하는 편이 좋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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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구마에 소주를 더한 조림은 겨울 고구마의 장점을 ‘반찬’으로 끌어올린 아이디어다. 한 번만 해보면 “왜 이제 알았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밥과 궁합이 좋다는 평가도 나온다. 겨울 고구마가 달아지는 계절성에, 조림의 쫀득한 식감이 더해지면서 ‘밥솥부터 싹 비워지는’ 반찬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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