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지을 때 냉장고 속 '이것' 한 번만 넣어보세요…이 좋은 걸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요

2026-02-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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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쌀의 퀴퀴한 냄새와 푸석한 식감을 해결하는 비법

한국인의 식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음식은 밥이다.

전기 밥솥에 흰 쌀밥이 들어있다. (AI로 제작된 사진)
전기 밥솥에 흰 쌀밥이 들어있다. (AI로 제작된 사진)

반찬이 아무리 훌륭해도 밥이 푸석하거나 냄새가 나면 식사의 질은 떨어진다. 많은 사람이 밥맛이 없는 이유를 전기밥솥의 성능이나 쌀의 품종 탓으로 돌리곤 한다. 하지만 같은 쌀과 같은 밥솥을 쓰더라도 2가지 재료만 추가하면 밥맛을 크게 바꿀 수 있다. 주방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다시마 한 조각과 식용유 한 방울이 그 비결이다. 이 두 가지 재료는 쌀의 질감을 살리고 풍미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다시마 한 조각이 밥맛에 미치는 영향

다시마는 주로 국물을 우려낼 때 사용하는 식재료다. 하지만 밥물을 맞춘 뒤 다시마를 함께 넣어 취사하면 밥의 감칠맛이 살아난다. 다시마에 들어 있는 성분이 쌀알 안으로 스며들어 밥의 전체적인 풍미를 깊게 만들기 때문이다. 별도의 소금이나 간을 하지 않아도 밥 자체가 가진 단맛과 고소함이 강조되는 효과가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쌀을 씻어 밥물을 맞춘 후 가로세로 5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다시마 한 조각을 올리면 된다. 다시마는 쌀이 물을 흡수하는 과정을 돕는다. 쌀알 속 깊은 곳까지 물기가 골고루 전달되게 하여 밥을 다 지었을 때 겉은 탱탱하고 속은 촉촉한 상태를 만든다.

특히 햅쌀이 아닌 묵은 쌀로 밥을 지을 때 다시마의 효능은 더 두드러진다. 오래 보관한 쌀에서는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는데, 다시마가 이러한 잡내를 흡수해 제거해준다. 밥솥 뚜껑을 열었을 때 나는 구수한 향을 살리고 싶다면 다시마 한 조각을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용유 한 방울이 만드는 윤기와 보관성

솥밥에 다시마와 식용유를 넣은 모습 (AI로 제작된 사진)
솥밥에 다시마와 식용유를 넣은 모습 (AI로 제작된 사진)

다시마가 밥의 맛을 책임진다면 식용유는 밥의 겉모양과 식감을 완성한다. 밥을 지을 때 기름을 넣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한두 방울의 소량은 맛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이다.

식용유를 넣고 지은 밥은 쌀알 겉면이 얇게 코팅된다. 이 얇은 막은 쌀알 내부의 물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이로 인해 밥을 다 지었을 때 눈으로 보기에 윤기가 흐르는 밥이 완성된다.

기름 코팅은 밥알끼리 과도하게 달라붙는 것을 방지한다. 덕분에 밥을 주걱으로 풀 때 쌀알이 뭉개지지 않는다. 볶음밥이나 김밥용 밥을 만들 때 이 방법을 사용하면 고슬고슬한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밥이 식은 뒤에도 딱딱하게 굳는 것을 늦춰준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난 밥도 촉촉함을 유지해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밥을 미리 지어 보관할 때 매우 유용하다.

올바른 밥 짓기 순서와 주의사항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서는 재료를 넣는 시간과 순서가 중요하다. 다음은 실패 없이 밥을 짓는 과정이다.

첫째, 쌀 씻기 단계다. 첫 번째 물은 최대한 빨리 버려야 한다. 건조된 쌀알은 물을 처음 닿는 순간 가장 많이 흡수한다. 이때 물속에 섞인 먼지나 이물질이 쌀알 내부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가볍게 저어 바로 쏟아버리는 것이 좋다. 이후 두세 번 더 헹구되 쌀알이 부서지지 않도록 살살 씻어야 밥이 질척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양한 반찬과 솥밥 (AI로 제작된 사진)
다양한 반찬과 솥밥 (AI로 제작된 사진)

둘째, 재료 넣기다. 물 양을 맞춘 뒤 다시마 한 조각을 올리고 식용유 한 방울을 떨어뜨린다. 이때 사용하는 기름은 향이 없는 일반 식용유가 좋다. 콩기름,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이 적당하다. 참기름이나 들기름, 올리브유는 특유의 강한 향이 쌀의 고소한 맛을 가릴 수 있으므로 밥 짓기용으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불리기와 뜸 들이기다. 취사 버튼을 누르기 전 15분에서 20분 정도 물에 담가두면 쌀알이 충분히 물을 머금어 밥맛이 훨씬 좋아진다. 밥이 다 지어졌다는 알림이 울린 뒤에도 바로 뚜껑을 열지 말고 5분 정도 뜸을 들이는 시간을 갖는다. 뜸이 다 들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밥을 위아래로 크게 섞어 공기를 넣어준다. 이 과정이 있어야 밥알의 수분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작은 습관이 바꾸는 식탁의 질

우리는 평소 더 맛있는 식사를 위해 비싼 반찬을 고민하거나 새로운 요리법을 찾아보곤 한다. 하지만 식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밥 한 그릇이 맛있다면 큰 반찬 없이도 만족스러운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다시마 한 조각과 식용유 한 방울은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 부담도 없는 재료들이다.

또한 이 방식은 소화에도 좋다. 다시마 성분이 쌀의 분해를 돕고, 기름막이 수분을 보호해 밥알이 부드럽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평소 밥을 먹은 뒤 속이 불편했던 사람에게도 권장할 만한 방법이다. 매일 짓는 밥이지만 그 과정을 조금만 세심하게 관리하면 집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밥솥에 다시마 한 조각과 기름 한 방울을 넣어보기를 권한다. 익숙했던 밥 한 그릇에서 새로운 맛과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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